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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웹이코노미뉴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가 뜬다

‘선물시장’ 성숙…이미 현물 거래량 넘어서

[웹이코노미 심우성 기자] 최근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금융자산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가운데 암호화폐 파생상품 또한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암호화폐 투자신탁 업체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다수의 암호화폐 투자신탁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투자신탁(GBTC)과 이더리움 투자신탁(ETHE)은 이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돼 있기도 하다. 그레이스케일의 GBTC 운용자산규모는 약 40만 BTC(한화 약 5조 5000억)에 달하며,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등록된 ETHE의 운용자산규모는 약 190만 ETH(한화 약 8700억)이다. 그레이스케일이 운용 중인 암호화폐 투자신탁은 매달 그 규모가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는 투자신탁의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대형 기관이 비트코인 투자를 단행한 것은 이뿐 만이 아니다. 최근 미국 상장기업인 간편결제 업체 스퀘어가 유보자산의 1% 수준인 4709BTC(한화 약 5800억) 투자를 단행했다. 또 미국 IT 기업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솔루션 업체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총 2만1454 BTC(한화 3000억)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처럼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투자를 과감히 단행하는 것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의 ‘선물 시장'이 성숙해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금융 파생상품인 ‘선물’은 일반적으로 어떠한 물건이나 금융자산을 미리 결정된 가격으로 미래 일정 시점에 인도, 인수할 것을 약속하는 거래다. 이 선물 거래의 주요 기능은 가격 변동 리스크를 줄이는 헤징(hedging)인데, 투자자는 선물시장에서 헤징을 이용해 포지션을 취해 미래 가격이 어떤 방향으로 변하든지 수익을 일정 수준에서 안정시킬 수 있다. 암호화폐 거래 시장이 성숙해짐에 따라 암호화폐 파생상품도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량은 이미 암호화폐 현물 거래량을 넘어선지 오래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중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단연 '무기한계약'이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무기한계약을 출시한 거래소로는 비트멕스(BitMex) FTX, 바이비트(Bybit) 바이낸스(Binance) MCS 등이 있다. 비트코인 무기한계약은 일반적인 전통 금융시장의 선물과는 차이가 있다. 만기일이 있는 일반 선물과는 달리, 비트코인 무기한계약은 만기일이나 정산일이 없다. 말 그대로 무기한 이어지는 파생상품 계약을 일컫는다. 국내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를 운영중인 로렌스 림 MCS 대표는 "최근 글로벌 팬데믹으로 시장에 넘쳐나게 된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몰리면서 암호화폐 파생상품이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우성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