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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경상국립대학교, 김순금 장학재단 이사장에게 명예법학박사 학위 수여
‘(재)경상국립대 김순금 장학재단’ 설립…17년간 366명에게 6억여 원 지급
권순기 총장 “우리 지역과 대학, 청년 학생들에 대한 사랑에 깊이 감사”

 

“지금 이 시대에 열심히 공부하는 어린 학생들이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하는 일은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장학재단을 만들었습니다.”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는 4월 23일 오전 11시 가좌캠퍼스 BNIT R&D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재)경상국립대학교 김순금 장학재단’의 김순금(72) 이사장에게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이날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에는 경상국립대 권순기 총장과 본부보직자, 법과대학장과 교직원, 김순금 이사장과 가족, 경상국립대 총동문회·발전후원회 관계자, 장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내빈 소개, 국민의례, 대학원장 추천사, 학위 수여 및 꽃다발 증정, 동문 기념패 증정, 총장 식사, 총동문회장 축사, 김순금 명예박사 인사 말씀, 기념 촬영, 폐식의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권순기 총장은 학위수여식사에서 “명예박사학위는 학술발전에 특별하게 공헌했거나 인류문화의 향상에 크게 기여하신 분께 드리는 최고의 명예이다. 김순금 이사장님은 명예박사를 받으시기에 필요하고도 충분한 조건을 갖추었으며, 우리 대학교 대학원위원회는 명예박사학위 수여를 만장일치로 가결했다.”라고 밝혔다.

 

권순기 총장은 “김순금 이사장님께서는 평생 각고의 노력으로 일구어낸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으로 장학금을 해마다 지급해 오셨다. 자신의 살과 피를 나누어 주시는 것과 같다.”라면서 “그 마음 잊지 않겠다. 그 정성에 감사드리며 그 뜻을 소중하고 받들고 이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권순기 총장은 “특히 김순금 이사장님은 ‘경상국립대가 발전하기를 바란다. 경상국립대가 잘 돼야 한다.’라고 항상 말씀하셨는데, 경남을 대표하는 국가거점국립대학에 대한 충고요 조언이다.”라고 말하고 “이사장님께서 우리 지역과 대학, 우리 청년 학생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지를 증명하는 말씀이다.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김순금 명예박사는 이날 행사의 인사말에서 “어릴 때는 거의 모든 사람이 살기 어려웠고 학교 교육도 잘 받지 못하던 시절이다. 그래도 저는 성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았다. 살아가면서 조금 더 배웠더라면 더 좋은 직업을 구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고, 그것이 배움과 지식에 대한 갈구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순금 명예박사는 “저는 더 이상 학교를 다니면서 학문을 갈구할 수 없지만, 지금 이 시대에 열심히 공부하는 어린 학생들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하는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장학재단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김순금 명예박사는 “우리 재단의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훌륭한 사회구성원이 된다면 그것이 경상국립대의 위상을 올리고 지역사회의 발전,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리라는 생각이다.”라고 말하고 “명예박사 학위는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말씀으로 알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 (재)경상국립대 김순금 장학재단

 

재단법인 경상국립대 김순금 장학재단은 2006년 9월 6일 김순금 여사의 숭고한 뜻을 위임받은 7명의 발기인이 장학재단을 설립하기로 의결하고 절차를 진행해 2006년 10월 17일 경상남도 교육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설립됐다.

 

김순금 명예박사는 “경상대학교의 발전을 기원하고, 근면 성실한 학생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는 신념에서 진주시 장대동 상가 건물의 수익금을 장학기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출연했다. 김순금 명예박사는 장학금 수여식 때마다 미래를 선도할 창의적이고 잠재 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이 더욱 노력하여 지역사회와 국가를 이끌 핵심 리더로 성장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경상국립대는 김순금 명예박사의 뜻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1년 법과대학 대강의실을 ‘김순금홀’로 명명했다. 당시 경상국립대는 “독지가 김순금 여사는 일생 동안 근검절약하여 모은 60억 원 상당의 재산을 희사하여 ‘경상대학교 김순금 장학재단’을 설립함으로써 많은 학생이 학업에 매진하는 데 큰 도움을 주셨다. 나라의 앞날을 밝히는 것은 오로지 교육에 달렸다는 김순금 여사의 고귀한 정신은 영원히 아름답게 빛날 것이다. 이에 경상대학교 모든 교직원과 학생들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이 홀을 ‘김순금홀’로 명명한다.”라고 밝혔다. 

 

▣ 김순금 명예박사

 

김순금 명예박사는 1952년 하동 옥종에서 태어났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진주시 장대동에 위치한 ‘자금성 건강랜드’를 운영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재)경상국립대 김순금 장학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순금 명예박사는 그동안 지역사회와 대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여러 기관 단체로부터 감사패 등을 받았다. 2001년 12월 진주교도소 감사패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공군교육사령부 정훈공보실 감사패(2004. 7.), 사회복지법인 경남복지재단 감사패(2004. 10.), 대구지방교정청장 표창패(2005. 4.), 경상대학교 총장(조무제) 감사패(2006. 6.), 경상대학교 총장(이상경) 감사패(2018. 10.) 등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