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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살이 더 많이 찐다? 잘못 알고 있는 겨울철 건강 상식

[웹이코노미=손시현 기자] 겨울 바람 씽씽 부는 추운 날, 밖에서 놀다가 들어와 콧물을 훌쩍거리는 아이에게 엄마가 말한다. “찬 바람 쐬니까 감기에 걸렸잖아” 정말 그럴까? 상식적이긴 하지만 오류가 있는 말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건강 상식은 과연 과학적일까? 흔히들 잘못 알고 있는 겨울철 건강 상식에 대해 한 번 짚어 보자. 찬 기온에서 감기 바이러스는 더 잘 번식한다? 기온이 떨어져 날씨가 추워진 것 자체가 감기의 원인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 몸 속 세포들은 추운 곳에 노출되었을 때 더 활발히 외부 균과 싸운다. 이는 차가운 기운에 대응하는 우리 몸의 전략이다. 미 국립 알레르기 감염 질환 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에 따르면, 감기 바이러스는 섭씨 약 32.8도의 온도에서 가장 잘 성장하므로 추운 날씨에 감기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릴 거라 걱정할 필요는 없다. 추운 날 밖에서 운동하면 안 된다? <스포츠 및 운동의 의학과 과학저널(Medicine & Science in Sports and Exercise)>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추운 날 밖에서 뛰면 운동 효과가 더 커진다. 낮은 온도에서 달리기를 하면 더 빨리 달리게 되고 엔도르핀 수치가 올라간다. 또 여름만큼 땀이 흐르지 않기 때문에 긴 시간 자유롭게 운동하기에도 좋다. 겨울철에는 알레르기 증상이 없어진다? 겨울철에 콧물이 흐르거나 코가 막히고 목구멍이 따끔거리면 감기일 수도 있지만 감기가 아니라 알레르기가 원인일 수도 있다. 겨울철에는 환기를 잘 시키지 않기 때문에 실내 공기가 여름보다 더 나빠져 알레르기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미국 천식 알레르기 협회에서 밝힌 바로는 겨울철 5명 중 1명 꼴로 흔하게 알레르기를 경험한다. 열 손실은 머리를 통해 일어난다? 몸의 열은 머리뿐 아니라 바깥으로 살갗이 드러난 부분들을 통해 전체적으로 빠져나간다. 겨울철에는 머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신체 부위를 옷으로 가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머리를 통해 열이 빠져나갈 뿐이다. 그러니 열 손실을 막기 위해선 몸의 전반을 감싸는 게 좋다. 여자들은 겨울 동안 살이 많이 찐다?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동량이 적어 기초 대사량이 줄어 들기 때문에 살이 쉽게 찐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겨울에 찌는 몸무게는 평균적으로 1kg도 안 된다. 그보다는 연휴기간 동안 찌는 살이 일 년 중 불어나는 전체 체중의 51%를 차지한다. 쉽게 말해서, 짧은 기간 몰아서 하는 ‘과식’이 문제인 것이다. 해가 빨리 지는 겨울철에는 우울증이 생긴다? 이 말은 일리가 있다. 일조량이 줄어들면 멜라토닌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계절성 우울증(SAD)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하버드 의과 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실질적으로 겨울에 우울증을 보이는 사람들은 계절성 우울증보다 한 해가 지났다는 등의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또, 방에만 있거나 운동이 부족해도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적당한 활동과 일정 관리가 필요하다. WD매거진팀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