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김찬영 기자]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이촌파출소 폐쇄에 따른 치안공백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 용산경찰서와 손잡고 이촌1동주민센터 건물에 '거점형 치안센터'를 만든다.
센터 조성 장소는 건물 내 ‘건강사랑방’ 일대다. 구는 빠르면 이달 중 소규모 리모델링을 거쳐 25㎡ 내외 공간을 확보한다. 시설 입주는 이촌파출소 임대차계약이 종료되는 4월 30일 이전에 완료될 예정이다.
구는 경찰 요청에 따라 주민들의 왕래가 많고 방문이 용이한 곳, 시인성이 높고 기존 파출소 위치와 근접한 곳, 7인의 근무자 수용이 가능하고 방문민원인을 응대할 수 있는 곳, 순찰·교통차량 주차가 가능한 곳으로 센터 설치 장소를 확보했다.
규모는 기존 파출소보다 작지만 일일 최대 7명의 경찰관과 차량 2대가 상주하는 만큼 치안공백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구와 경찰의 설명이다.
구는 또 장기적으로 이촌동 왕궁아파트(이촌로88길 15) 재건축을 통해 파출소를 신설(기부채납)할 수 있도록 조합과 협의를 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촌파출소 폐쇄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거점형 치안센터를 만든다”며 “장기적으로 인근 대체부지에 파출소를 신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촌파출소 폐쇄는 수년 전부터 예고된 일이었다. 지난 2007년 10월 유한회사 ‘마켓데이’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이촌파출소 부지(꿈나무소공원, 1412.6㎡)와 그 인근 이촌소공원(1736.9㎡)을 약 42억원에 사들였다.
마켓데이는 이후 경찰청에 파출소 이전을 요구했고 경찰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2013년 파출소 부지 사용료 지급 청구 소송을 제기, 2017년 승소했다. 2017년에는 파출소 철거 소송을 내 1,2심 모두 승소했으며 지난해 이촌파출소 건물까지 매입했다.
성장현 구청장은 “꿈나무소공원을 매입, 이촌파출소를 현 위치에 존치시키려 했지만 법률상 불가했다”며 “그 대안으로 동주민센터 건물에 거점형 치안센터를 만들고 인근 주택 재건축사업 시 공공기여를 통해 파출소 조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꿈나무소공원(이촌소공원 포함) 토지·건물 매입(보상)과 공원 조성은 계획대로 추진한다. 올해 초 관련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 인가 고시를 냈다.
김찬영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