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거창군 가조면이 지역의 미래를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실행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가조면은 지난 9일 가조면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가조면장과 실무자, 관내 주요 기관·단체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조면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연구용역’ 완료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가조면의 자연, 문화, 사회적 자산을 종합 분석하고,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현 가능한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
연구용역을 수행한 연구진은 가조면의 강점으로 고유 자산인 온천자원과 자연경관, 그리고 우수한 접근성을 꼽았으며, 고령화와 청년층 유출, 시설 노후화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했다.
SWOT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Great 거창, Healing 가조’라는 미래 비전이 제시됐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 가지 핵심 전략이 제안됐다.
첫째, 정주여건 개선 분야에서는 빈집을 리모델링해 다양한 계층에게 임대하는 주거재생 사업, 도시 학생을 유치하는 농촌유학 프로그램, 청년 창업을 위한 메이커스페이스 및 특산물 청년몰 조성이 주요 사업으로 포함됐다.
둘째,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으로는 노후 상권을 복고풍으로 재정비하는 ‘레트로 상권 정비’, 농특산물 판매장 건립, 가조 브랜드 개발, 관광지 셔틀버스 운영 및 어르신 대상 CS 마케팅 교육 프로그램이 제안됐다. 이는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소득 향상,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전략이다.
셋째, 생활인구 증대 및 체류형 관광 활성화 전략도 마련됐다. 힐링 토요 나이트 축제, 공공형 온천 수영장, 어린이 물놀이터와 전동카트 체험시설, ‘가을 온(ON)가조 코스모스 축제’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가조면을 누구나 찾고 머무는 관광지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
김인수 가조면장은 “이번 계획은 가조면의 현실적인 여건을 반영하면서도, 지역이 지닌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으로 구성됐다”라며 “보고회에서 제안된 과제들이 단계별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군과 긴밀히 협의하고, 관련 예산 확보와 주민 공감대 형성에도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보고회에 참석한 기관장들도 “지역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조망하고 주민 중심의 실천 방안을 고민한 점이 인상 깊다”라며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는 행정적·제도적 뒷받침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