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차미혜 기자] 미국에서 오래 살면서 영어를 잘하기 위해 이것저것 안 해 본 것이 없지만, 여전히 자신의 말을 알아 듣지 못하는 현지인 때문에 얼굴이 화끈거렸던 A씨.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 방송되는 한 라디오 영어를 듣고 2주 만에 현지인 귀에 쏙 들리는 즐거운 경험을 하게 됐다.
이 사연은 미국 라디오 방송 ‘라디오서울’에 편성된 ‘윤재성의 헬로우 잉글리쉬’의 청취자 이야기다. 수십 년 동안 미국에서 거주했지만 여전히 말하기의 어려움을 겪는 해외 이민자들을 위해 편성된 이 라디오 프로그램이 최근 미국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13일 AM1605을 통해 첫 방송된 ‘윤재성의 헬로우 잉글리쉬’는 영어가 어쩔 수 없는 한으로 남은 한인 1세와 영어로 인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한인 1.5세대를 타겟으로 한 영어교육법을 전파하고 있다.
윤 대표는 “언어는 듣는 소리가 우선이고, 언어가 잘 들리게 되면 말하기도 가능해 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처음에는 300 문장으로 소리 연습을 시키다가 계속 단순화시켜 96 문장으로 소리를 바꾸고 따라 하게 한다. 이렇게 상대방의 말을 알아듣게 되면 대화는 자연스레 된다”고 설명했다.
방송 청취자 게시판에는 윤재성 영어를 통해 톡톡한 효과를 봤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청취자는 “한국에서 대학입시 이후로 미국 와서 새벽에 한국어 라디오방송을 들으려 내가 알람시계를 맞춰놓고 라디오를 듣기 시작했다”고 글을 남겼다. 서울에서 라디오를 듣는 또 다른 청취자는 “원장님의 '천천히 소리'를 끊임없이 듣다 보면 원음이 점차 익숙해지면서 차츰 조금씩 들리는 신비로움을 접하게 된다”는 후기를 남겼다.
현재 ‘윤재성의 헬로우 잉글리쉬’는 라디오서울 앱을 통해 청취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새벽 5~6시, 한국시간으로는 9~10시 청취 가능하다.
한편, 윤재성 대표는 지난 1월 미국 진출 이후 라디오 방송 출연과 함께 각종 강연회도 큰 흥행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8월 30일 미국 토랜스 Double Tree by Hilton Hotel에서 열린 윤재성 영어 강연회에는 선착순 100명의 신청이 순식간에 마감되며 듣고 말하는 윤재성 소리영어로 성공한 이들의 후기를 직접 확인하려는 참석자들로 붐볐다.
윤 대표는 “많은 미주 한인들이 현지인과의 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어린 아이들이 어른의 말을 들은 후 모방해 말하는 것처럼, 듣기 능력만 제대로 갖춰지면 영어말하기는 결코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