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심장학회 '여성심장질환연구회' 창립과 성장...10주년 맞아

2022.07.11 15:18:07

의료진들 위한 여성심장질환 교과서 발간
"고령화 사회 여성심장질환환자 건강 위한 노력 계속될 것"

 

[웹이코노미 윤혜인 기자] 대한심장학회 여성심장질환연구회 (Women’s Heart Disease Research Working Group)이 2022년 올해로10주년을 맞이하였다. 하지만, 여성심장질환연구회가 태동하기 위해서 수년의 시간들이 먼저 있었다.

 

미국이 국가적으로 여성 심혈관질환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National Heart, Lung and Blood Institute (NHLBI)-sponsored Women’s Ischemia Syndrome Evaluation (WISE) study를 진행하면서 미국심장학회 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심혈관계 원인에 의한 여성사망율이 감소하기 시작한 것은 2006년 시점, 즉 꼭 10년 만의 일이었다.

 

2007년즈음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심완주 교수는 몇 안되는 국내 여성심장전문의들의 모임을 주도하면서 자연스럽게 여성심장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특히 Nurse’s Health Study 및 WISE 연구들이 연속적으로 발표되면서 국내에서도 여성심장질환에 대한 연구 필요성이 고취되었다.

 

2010~2011년은 물 밑에서 쉴 새없이 발을 차고 있는 오리와 같이 구체적인 연구미팅, 전국단위 연구진행을 위한 eCRF 구축, 여성심장연구를 대표하는 로고 제작, 그리고 연구비와 연구사업비를 마련하기 위한 분주한 움직임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흉통을 호소하는 여성환자 연구의 첫 환자 등록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에서 2011년 4월에
시작되었다. WISE와 같이 국제적인 연구가 되기를 바람으로 the KoROSE (the KoRean wOmen'S chest pain rEgistry) study로 레지스트리 이름을 만들었다.

 

첫 여성심장질환 연구 심포지엄을 먼저 2012년 6월 계획하고 있었으니, 이제는 학회 차원의 action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이 모든 활동과 준비는 2012년 5월 대한심장학회 이사회에서 여성심장질환연구회 창립을 승인을 이끌어 내었고, 심완주교수가 연구회 초대회장으로 추대되었다.

 

국내적으로는 연구뿐만 아니라 대국민 교육과 홍보활동들(세계여성의 날 연속 3회 의료부스 참여, 시민강좌, 음식 및 운동 책자 발간)을 하여 여성 심장의 건강을 도모하고자 많은 노력들을 하였다. 연구회 창립과 동시에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다른 연구회들과 차별화하였고, 의료진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였다.

 

대한심장학회 여성심장세션과 연구초록 발표를 진행하면서 의료진들의 관심과 교육에도 성장을 이루었다. 여성심장의 특성과 연구 주제의 다양성을 위해 운동부하검사 남녀차이, 스트레스부하 심초음파 연구, 우울증 척도 설문조사 등을 초창기에 같이 진행했다는 것은 여성심장질환연구회의 큰 업적이자 자랑이다. 해외 네트워크에도 창립 초창기부터 중점사업으로 진행하였다.

 

창립 이듬해 2013년 6월 World Heart Federation (WHF) – Go Red for Women과 agreement 를 체결하였다. 2014년 World congress of cardiology에 KoROSE 연구 발표를 6편을 진행하면서 세계무대에 데뷔하였다. 2015년 4월 춘계심장학회에 미국 WISE 연구의 수장인 Noel Bairey Merz (Cedars-Sinai)교수를 초청하여 한국과 미국의 여성심장질환에 대한 관심과 연구를 공유하였다.

 

2015년 8월 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학회에서 세계 여성심장질환연구 중의 하나인 Coronary Vasomotion Disorders International Study (COVADIS) 연구미팅에 심완주, 박성미 교수가 참석하였다. 2017년에는 International Society for Gender Medicine (IGM)에 심완주 교수가 초청되어 여성심장에 대한 강의를 하였다.

 

2018년 대한심장학회 여성심장세션에는 유럽의 여성심장연구를 이끄는 Vera Reigtz-Zagrosek (Berline)을 초청하여 심장질환 기초에서 의대학생 교육에 이르는 부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7년부터 여성환자에게 특징적인 미세혈관협심증, Ischemia with Non-Obstructive Aoronary Artery (INOCA) 연구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
기내과에서 이끌고 있다.

 

그 사이 KoROSE 레지스트리를 이용한 23편의 원저가 해외 ESCI 급 논문으로 발표되었으며, 매년 국내외에서 연구 초록들이 발표되고 있다. 2022년 현재 3500명이 넘는 남녀환자들이 등록되어 있으며 11년째 유지하고 추적하고 있는 연구가 되었다.

 

의료진들을 위한 여성심장질환 교과서(회장 김명아)가 발간되었다. 이것은 국내 최초로 심장질환 전반을 다루는 매우 의미있는 책으로 환자를 보는 의료진들에 대한 중요한 길라잡이가 되고 있다.

 

또한 2020년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여성심장질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우리나라 여성들의 심장질환에 대한 인식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었으며 2022년 SCI 저널에 출간되었다.

 

이것은 미국이나 유럽에서의 인식도 조사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으며 한국의 여성심장 질환에 대한 활동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현재 제5대 홍경순 회장이 이끄는 여성심장질환연구회에서는 KoROSE data를 이용한 여성심장질환 논문들이 계속 진행형에 있으며, 이번 10주년을 기념하면서 고령화 사회의 여성심장질환환자들의 건강을 위한 대한심장학회 여성심장질환연구회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윤혜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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