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비우고 배우는 한글 상식 (20)] 직장에서 자주 쓰는 ‘있다가, 이따가’ 구분하는 법

2022.09.05 09:59:26

[편집자 주] 올바른 한글 표현, 표준어 알리기와 신종 '외계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일이 시급하다. 한국어 사전 빼고는 이제 올바르지 못한 한글 표현, 은어, 외계어 등이 난무하는 세상이다. 자꾸만 세상은 디지털화하고 복잡 다양해진다. 아날로그가 그리운 시점이다. 신종 외계어로부터 오롯이 한글을 지켜내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상대를 무찌르는 데 문제없듯이,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움직임과 한글을 지켜내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우리는 해야 한다. 이에 웹이코노미는 '마음을 비우고 배우는 한글 상식' 문패 하의 다양하고도 재미있는 기사로 동참하고자 한다.

 


[웹이코노미 이현림 기자] 우리는 가끔 맞춤법을 일부러 틀린다. 예를 들자면 ‘넵’, ‘넴’, ‘넹’이 있다. 모두 똑같이 ‘네’를 의미하지만 받침에 따라 그 느낌이 조금씩 다르다. ‘넵’은 조금 더 각 잡힌 느낌이고 ‘넹’은 조금 더 애교 있는 느낌이다. ‘넴’은 ‘넵’과 ‘넹’의 중간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맞춤법과 상관없이 상대방에게 신뢰나 친근감의 느낌을 주기 위해 표기를 달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직장에서 별다른 의도 없이 맞춤법을 틀리면 상대방은 신뢰나 친근감을 느끼기 어렵다. 오히려 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야기할 수 있다. 직장에서 자주 쓰는 용어들의 맞춤법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그래서 오늘은 직장에서 많이 쓰는 단어인 ‘이따가’와 ‘있다가’를 구분하는 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이따가’는 ‘조금 지난 뒤에’의 뜻을 지녔다. 구체적인 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때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아까 보낸 메일 이따가 확인해 주세요”라든지 “이따 회의합시다”라고 표현하면 옳다.

 

다음으로 ‘있다가’는 ‘머물다가’라는 뜻이다. 장소나 구체적인 시간이 제시되면 ‘있다가’로 표기하면 된다. ‘어떤 장소에 머물다가’나 ‘어떤 시간 동안 머물다가’의 뜻이 담기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여기 있다가 회의실로 오세요” 또는 “1시간 있다가 퇴근하세요”가 옳은 문장이다.

 

직장 생활할 때 자주 쓰지만 쓸 때마다 헷갈리는 ‘있다가’와 ‘이따가’를 구분하는 법을 배웠다. 의도적으로 변형한 표기가 아니라면 올바른 맞춤법으로 신뢰 가는 직장인이 되어보자.

이현림 기자 gusfla3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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