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채혜린 기자] 아동학대 발생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부모가 학대하는 경우가 평균 80%로 가장 많았고 대리 양육자가 그 뒤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소하 의원(비례대표·정의당)이 보건복지부로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아동학대 발생 건수가 2012년 6403건에서 2016년 18573건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특히 이들 중 부 또는 모의 동거인이 학대하는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윤 의원실은 주장했다.
윤 의원은 “피해 아동의 70% 이상은 원가정으로 돌아가며, 약26.2%는 분리 보호된다”고 설명하며 “사망자의 수도 2015년 17건에서 2016년 42건으로 약 3배 이상 늘어난 점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재학대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914건에서 2016년 1,664건으로 약 2배가량 증가하였으며, 학대행위자와 피해아동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2016년 전체 재학대 1,664건 중 94.5%인 1,572건이 부모가 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 의원은 “정부는 매년 아동학대종합대책을 발표하지만, 실질적인 예방 및 학대 이후 사후 조치에 대해선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국가는 아동보호 안전망 구축을 위해 예방, 사후 관리, 성인이 되었을 때 자립까지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채혜린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