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자본잠식 발생…4월 1일까지 주식 거래 정지

  • 등록 2019.02.13 14: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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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수빅조선소 부실 여파…산은 "현지 은행들과 채무조정 협상 진행"

 

[웹이코노미=유원진 기자]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수빅조선소 부실 여파로 자본금 전액 잠식 사실을 공시했다.

 

한진중공업은 13일 오후 공시를 내고 자회사인 필리핀 수빅조선소 기업회생 절차에 따른 손실을 반영하면서 2018년도 연결 재무제표 결과 자본잠식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이날부터 오는 4월1일까지 주식 거래를 정지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수빅조선소의 필리핀 현지금융에 대한 한진중공업 보증채무 4억1000만 달러가 현실화 되면서 자본잠식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를 해소하고자 현재 한진중공업이 필리핀은행들과 채무조정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이어 “필리핀은행들과 협상이 원만히 타결된다면 국내 채권단과 함께 필리핀은행들이 출자전환에 참여해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재무구조를 개선시킬 수 있다"며 "최선의 결과가 나오도록 주채권은행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산은 등 채권단은 조만간 출자전환 등을 통해 자본확충에 나설 전망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006년 필리핀 수빅만에 건립한 수빅조선소는 한때 수주잔량 기준 세계 10대 조선소로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선업 불황이 계속되자 2016년 영업손실 1820억원, 2017년 2335억원 손실, 2018년 3·4분기까지 601억원의 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한진중공업은 결국 수주절벽과 선가하락을 버티지 못하고 올 초 현지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기도 했다.

 

한진중공업 측은 자구계획에 포함됐던 인천 율도부지와 동서울터미널, 영도조선소 부지 등 시장가치가 높은 보유자산과 각종 개발사업도 꾸준히 추진해 재무 유동성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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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진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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