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석 달째 기준금리 연 1.75% 동결…국내 경제 불확실성 확대

  • 등록 2019.02.28 10: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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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동결' 시장 예상과 일치…경기지표 부진·미 연준 관망 기조 원인

 

[웹이코노미=유원진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두 번째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금리 동결 기조를 석 달째 이어가고 있다.

 

한은은 28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서울 중구 태평로 본부에서 금통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연 1.75%로 유지했다. 국내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기 보다는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서도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었다.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 1년 만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상황에서 경기 둔화 우려가 가중되고 있고, 유가 하락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투자협회가 이달 13∼18일 104개 기관의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 100%가 금리동결을 점쳤다.

 

각종 경기지표가 부진한 것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약화된 것도 한은의 금리 동결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고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8개월째 떨어졌다. 두 지표가 8개월 연속 동반 하락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전반적인 체감경기는 좋지 않다는 의미다.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폭도 1만9000명에 불과했으나 실업자수는 122만4000명으로 1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 쇼크' 상황도 지속도고 있다.

 

또한 금리인상에 속도를 내던 미 연준이 지난해 12월 금리를 연 2.25~2.50%로 인상했으나 올해 예상 금리인상 횟수를 당초 3회에서 2회로 줄였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으로 관망 기조를 유지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한은이 금리인상을 서두를 필요성도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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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진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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