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유원진 기자] 국의 주택 매매, 전세 가격의 동반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2009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송파 헬리오시티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2% 하락했다. 세 달 연속 내리막이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있지만 대출 제한과 보유세 강화 등 정부 규제로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면서 호가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다만 낙폭은 1월(-0.15%)보다 다소 감소했다.
서울의 주택가격은 0.19% 떨어져 낙폭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올 들어 하락세로 전환한 서울 주택 가격은 겨울방학 이사수요, 설 연휴기간 등의 영향으로 전달(-0.20%) 대비 하락폭은 0.01%포인트 축소됐다. 인천과 경기도는 각각 0.05%, 0.11% 하락했고 지방은 0.10% 떨어졌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0.37% 하락해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만 낙폭은 1월(-0.41%)보다 다소 줄었다. 이 가운데 강남 4구는 매수 심리 위축으로 약세가 이어지면서 주변 시세보다 2억∼3억원 이상 싼 급매물만 거래되는 모습이다.
서울의 주택 전셋값은 0.43% 떨어져 1월(-0.32%)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0.69% 떨어지며 2009년 1월(-1.74%) 이후 월간 변동률로는 10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광역 시·도 가운데 최대 낙폭을 기록한 수치이다. 송파 헬리오시티(9500여가구) 등 대규모 아파트의 입주로 강남권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전세 대비 매매가격 비율)은 59.2%로 1월보다 0.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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