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유원진 기자] 수도권에 사상 첫 5일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는 등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상태를 보이면서 온·오프라인에서 미세먼지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연속해서 '나쁨'(36∼75㎍/㎥)을 기록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미세먼지 관련 상품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공기청정기는 249%, 마스크는 345%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약 14배, 7배나 뛰었다.
편의점에서는 마스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GS25에서 기능성 마스크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지난 1~3일 전년대비 1359.5% 판매량이 늘었다. 전월과 비교해도 951.8% 판매량이 증가했다. CU에서도 마스크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4일까지 전년대비 354.7% 판매량이 늘었다. 전월 보다는 161.4% 늘었다. 미세먼지의 공습으로 소비자들이 접근성이 쉬운 편의점에서 마스크를 많이 찾기 때문이다.
홈쇼핑 업계도 분주하다. 현대홈쇼핑은 이달 1주차(3월6~10일)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상품 방송을 대폭 확대 편성했다. 이는 전년 3월1주차(7~11일) 대비 2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방송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공기청정기, 크린조이의 마스크 등을 판매한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지난 1일부터 오는 18일까지 공기청정기 판매 방송 편성을 전년 동기간대비 33% 늘렸다. 3월은 중국으로부터 황사 유입이 가장 많은 달인 데다 올해는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려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 데 따른 조치다.
이커머스에서도 마크스와 창문필터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 G마켓에서는 지난 1~3일 전년동기에 비해 황사·독감마스크는 552%, 창문필터는 467% 판매량이 증가했다. 손소독기 판매량도 557%나 늘었다.
오픈마켓 11번가에서도 황사 미세먼지 마스크와 공기청정기가 인기다. 블루인더스 황사 미세먼지 마스크 KF94 대형 50개(2만900원) 상품과, 삼성공기청정기(AX40N3030WMD, 22만원) 제품이 각각 11번가 베스트 1, 2위에 올라있다.
한편 지난달 20일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치솟기 시작한 후 이달까지 열흘 넘게 초미세먼지가 고농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하로 내려간 날은 지난달 26일 단 하루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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