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결제액 '2억원'도 안 돼…'제로페이' 참담한 1월 성적표

  • 등록 2019.03.06 11: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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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당 월 거래실적 0.19건…김종석 의원 "시작부터 잘못된 정책"

 

[웹이코노미=유원진 기자] 서울시와 정부가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제로페이'의 월 결제금액이 2억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제로페이 결제실적은 8633건, 결제금액은 1억9949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신용·체크·선불카드의 결제건수가 15억6000만건, 결재금액이 58조1000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건수는 0.0006%, 금액은 0.0003%에 불과하다. 지난 1월 31일 기준 제로페이에 정식 등록한 가맹점이 4만6628개인 것을 고려하면 한 달 동안 가맹점당 거래실적이 0.19건, 4278원 수준이다.

 

결제가 이뤄지는 은행별로 보면 결제 건수는 우리은행이 3138건으로 가장 많았고, 결제금액은 케이뱅크가 879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케이뱅크는 지난 1월 통장에 잔액이 없어도 결제를 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 '케뱅페이'를 출시하면서 제로페이 가맹점과 연계했다. 이 때문에 케이뱅크를 통한 제로페이 결제금액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제로페이는 서울시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용카드 결제 과정에서 매기는 카드사 수수료, 부가통신업자(VAN사) 수수료 등 중간 단계를 줄여 소상공인들의 카드수수료 부담을 ‘제로’(0)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간편결제 서비스다.

 

김 의원은 “제로페이는 정부가 카드시장에 개입해서 민간기업과 경쟁하겠다는 잘못된 발상으로 그 시작부터 잘못된 정책”이라며 "제도시행 이후 1월까지 결제금액 2억2000여만원은 서울시(38억원)와 중기부(60억원)가 올해 잡은 제로페이 홍보예산 98억원의 50분의 1도 안되는 금액"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가맹점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국 소비자들이 제로페이를 이용할 실익이 있는가, 신용카드가 아닌 제로페이를 선택할 유인이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서울시와 중기부는 가맹점 확대에만 목을 매고 있어 답답한 노릇”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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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진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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