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유원진 기자] 최저임금위원회의 류장수 위원장을 비롯한 공익위원 대부분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19일 정부와 노동계에 따르면 최저임금위 공익위원 9명 가운데 노동부 소속 임승순 상임위원을 제외하고, 류 위원장을 비롯한 최저임금위 공익위원 8명은 이달 초 노동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사표를 제출한 공익위원들은 모두 임기가 2년 이상 남아 있다.
이들이 사표를 제출한 배경에는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과 무관치 않다. 정부가 추진 중인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은 최저임금위를 전문가만 참여하는 구간설정위원회와 노·사·정 대표가 참여하는 결정위원회로 이원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최저임금위가 이원화하면 기존 위원은 모두 사퇴하고 새로 구간설정위와 결정위를 구성해야 한다.
류 위원장도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을 앞두고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공익위원들도 순차적으로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사의 표명이 사용자 위원이나 근로자 위원들과 협의 없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보다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공정성 논란의 영향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저임금위 사용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은 아직 사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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