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금리 인하 검토 상황 아냐…반도체 경기 우려"

  • 등록 2019.04.01 16: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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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금리는 실물 경제 제약하지 않는 수준…국제 경제 불확실성 높아"

 

[웹이코노미=유원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재차 선을 그었다. 다만 국제 경기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1일 서울 중구 삼성본관 한은 임시본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지금이 기준금리의 인하를 검토해야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IMF가 우리 경제의 하방 리스크를 좀 더 크게 보고 재정과 통화 정책을 완화기조로 가져갈 것을 권고했지만 현재 연 1.75%의 기준금리는 실물 경제 활동을 제약하지 않는 수준으로 평가한다”며 “금융불균형에 대한 경계를 아직 늦출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최근 국내경제의 성장흐름이 다소 완만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여건 변화, 특히 대외여건 변화(주요국 통화정책,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에 비춰볼 때 하방리스크가 좀 더 커진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국제 경기의 불확실성에 우려도 전했다. 이 총재는 "정치적 리스크까지 더해져 주요국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이 같은 대외여건 변화와 전개방향, 그리고 그 간의 국내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다시 짚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금리인하 가능성도 염두에 두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 “질의·응답 과정에서 말한 것일 뿐이고 정책은 가변적이고 절대적인 스탠스가 있는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총재는 특히 최근 반도체 경기 반등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이후 반도체 단가가 상당히 빠르게 하락하면서 수출과 매출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관련 전문기관의 전망을 종합하면 '일시적 조정국면을 거쳐 하반기 이후 회복'이란 견해가 다수지만 최근 '회복되더라도 조금 늦게, 속도도 더디게'란 견해가 나오고 있어 우려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경제성장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4월 전망에 아직 확정되지 않은 추경을 반영할 수는 없다"며 "추경이 되더라도 4월에 곧바로 추경이 될지, 하반기에 될지, 또 규모는 얼마고 그 어떤 지출이 많은지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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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진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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