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유원진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아시아나항공이 KDB산업은행에 제출한 자구 계획안에 대해 "채권단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12일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차려진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를 찾아 “(채권단과) 협의할 것이니 기다려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런 말씀을 드릴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지난 11일 금호아시아나가 제출한 자구계획에 대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며 거부했다. 채권단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 일가의 사재 출연 또는 유상증자 등 실질적 방안이 없고, 자구 계획에 따라 금호아시아나 측이 요청한 5000억원을 채권단이 지원하더라도 시장 조달 불확실성으로 채권단의 추가 자금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이 자구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아시아나 매각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인수설이 불거진 SK그룹이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은 “매각과 관련된 논의가 내부적으로 진행됐거나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같은 날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도 조 회장의 빈소에서 취재진에게 자구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자구안을 성실히 같이 협의하고 있다"며 "열심히 해 봐야죠"라고 말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