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유원진 기자]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의 자영업자 대출에 대해 공동검사를 벌인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과 금감원은 이날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4대 시중은행에 대해 자영업자 대출 취급 실태를 점검한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에 대해 과도한 보증·담보를 부담하게 하지 않았는지 실태를 파악한다. 이번 조사는 최근 자영업자의 대출 증가로 부실 우려가 증가됨에 따라 이를 관리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한은은 통화정책 관련 규정을, 금감원은 담보와 보증과 관련한 은행권의 현황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의 요청을 받은 금감원은 검사를 위해 은행을 직접 방문해 문서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사안들을 상세하게 들을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자영업자 대출이 빠르게 늘면서 연체율 등에 주목하고 있다. 한은이 11일 발표한 '2019년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대출은 전달 대비 2조3000억원 증가한 319조원을 기록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연체차주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54%로 전년 1.33% 대비 상승했다.
한편 한은과 금감원은 매년 초 공동검사를 벌여왔다. 지난해에는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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