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세븐일레븐, 일본 전 열도에 ‘K-스낵’ 판촉 개시

2023.06.07 09:45:35

2만 1,000여 개 점포에서 우리 과자 프로모션 진행
KOTRA의 한국 소비재 일본 지방 진출 밀착지원 성과

 

일본에서 가장 많은 편의점 수를 자랑하는 세븐일레븐이 일본 전역에서 ‘K-스낵’ 판촉을 진행한다. 4월부터 진행 중인 이 사업은 오키나와를 제외한 일본 전 지역 2만 1,000여 개 점포를 통해 동시에 진행된다. 우리 기업으로는 K제과, B사 등 우리에게 익숙한 기업의 제품이 진열된다. 

 

일본 내 식지 않는 한류 제품 수요에 착안한 세븐일레븐은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과자류의 자사 점포 내 도입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우리 기업들의 세븐일레븐 입점 성과는 1여 년에 걸친 KOTRA(사장 유정열) 일본지역본부와 세븐일레븐 간의 협업을 통해 성사됐다.

 

작년 8월과 11월 세븐일레븐은 도쿄에 소재하는 자사 본사에서 ‘K-스낵 시식회’를 진행하며 계열사, 벤더들과 함께 유망 한국제품 선별작업을 진행했다. 9월에는 직접 방한해 우리 기업의 공장 실사 및 거래조건 조율을 진행했다. 권역별로 규모가 큰 100여 개 편의점을 대상으로 테스트 마케팅까지 최종검증 작업으로 시행했다. 

 

KOTRA 도쿄무역관은 세븐일레븐과 비공개로 진행한 1차 시식회에 우리 중소중견기업 제품 50여 개를 참여시켰다. 전 세계적으로도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대형유통망의 입점 심사를 최종적으로 통과한 제품은 16개였다. 2023년 중 수출 창출 효과는 200만 달러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주력제품인 솜사탕 과자를 세븐일레븐에 입점시킨 국내기업 B사의 사장은 “일본 어린이들이 우리 솜사탕을 사 먹을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일본 수출은 작년 대비 2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일본 내에서는 2020년부터 넷플릭스 등 OTT를 통해 일고 있는 우리 문화나 제품의 재발견은 ‘4차 한류’로 표현된다. 과거 1~3차 한류와의 차이점은 우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도심 중심이 아니라 지방으로도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구 220만의 지방도시 니가타현에서 한류전문 샵을 운영하는 A사 담당자는 “지방에서도 도쿄나 오사카 못지않게 한류의 인기가 상당하다”며 “지방에서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한류 제품의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을 정도”라고 최근 매장 내 상황을 설명했다.

 

KOTRA는 우리 소비재가 일본 전역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세븐일레븐 외에도 종합 슈퍼마켓 체인인 돈키호테(290여 개 점포 보유), 일본 최대 쇼핑몰 이온(160여 개 점포 보유), 한류 소비재 전문점 칸비니(24개 점포 보유) 등과의 수출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삼식 KOTRA 일본지역본부장은 “이미 20년 전부터 시작된 일본 내의 한류는 이제 유행이 아닌 일본인들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았다”며 “KOTRA는 기존의 단발성 소비재 마케팅 지원을 넘어서 일본 전역에 점포를 보유한 대형유통망과의 협력을 강화해 K-소비재의 일본 내 저변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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