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유원진 기자] 쿠팡이 지난 2010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김범석 단독 대표 체제에서 3인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쿠팡은 김 대표 단독체제에서 고명주, 정보람 등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김 대표는 전략적 투자를 담당하는 전략기획을, 고 대표는 인사, 정 대표는 핀테크 사업을 담당한다.
공동 대표가 아닌 각자 대표는 해당 분야에서 다른 대표 동의 없이 단독 결정을 할 수 있다. 또한 고 대표와 정 대표 모두 쿠팡 내 임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사내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 대표는 하이트진로에서 인사‧조직융합‧기업문화를 담당하고 GM 등을 거친 인물로, 2018년 말 쿠팡에 입사했다. 현재 직간접 고용인원 2만4000명에 달하는 쿠팡 HR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2014년 쿠팡에 합류해 쿠팡 자체 페이시스템인 로켓페이를 만들었다. 쿠팡의 핀테크 사업에서도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
쿠팡은 지난해 2017년 대비 65% 증가한 4조4227억원으로 업계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격적 투자로 영업손실 역시 최대인 1조970억원으로 전년대비 71.7% 늘었다.
업계 일각에선 지난해 말 이뤄진 20억 달러의 자본 조달이 김 대표의 권한 축소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쿠팡은 "여전히 총괄은 김범석 대표가 하게 된다"며 "권한 축소라는 말은 맞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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