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유원진 기자] 교보생명이 최근 KB금융지주의 인수 가능성 언급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내놨다.
교보생명은 26일 "최근 일부 금융지주사가 교보생명을 인수희망 생보사로 거론하는 것과 관련해 이미 수차례 밝힌 바 있듯이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린다"며 매각설에 선을 그었다.
교보생명은 "현재 주주간 국제중재 중인 것은 사실이나, 이는 양측이 보유지분의 합리적인 가격 결정 등을 위해 진행하는 과정"이라며 "중재로 인해 교보생명이 인수 대상이 된다는 것으로 추측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기환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4일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교보생명 인수 관련 질문에 "생명보험은 상대적으로 포트폴리오가 취약한 부분으로 이 부분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1∼2년 이내에 보험업 자본규제가 본격화되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말해왔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아직 시장에 매물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현재 교보생명은 신창재 회장과 재무적 투자자(FI) 간 풋옵션(주식을 일정 가격에 되팔 권리) 분쟁을 겪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2조원에 달하는 풋옵션 가치를 고려할 때 신 회장의 교보생명 매각 외에는 뾰족한 수단이 없다고 보고 있다. 반면 교보생명은 매각 없이 FI들과 협상으로 사태를 수습할 수 있다고 반박한다. 이날 해명도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생명은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비현실적인 시나리오가 괜한 오해를 불러오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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