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넉달 연속 0%대 상승…1965년 집계 이후 최저수준

  • 등록 2019.05.02 12:43:55
크게보기

통계청 4월 소비자물가동향…"유류세 인하 축소·유가 상승에 물가 오를 전망"

 

[웹이코노미=유원진 기자]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0.6% 올라 4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보였다. 올 1~4월 누적 물가상승률은 0.5%로 1965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작년 4월과 비교하면 0.6% 상승했으며, 이는 4월 기준으로 2015년 4월(0.4%)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1∼4월 전년 대비 누계 상승률은 0.5%로 1965년 통계 집계 이래 최저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은 0.1% 하락했다. 휘발유(-8.5%), 자동차용LPG(-3.8%), 경유(-2.8%) 등 석유류 가격이 5.5% 떨어지며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하락 폭은 다소 줄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 2월 바닥을 찍은 후 반등하기 시작해 10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분이 국내유가에 반영되기까지는 통상 2~4주 간의 시차가 소요된다.

 

농축수산물은 쌀 등 곡물 가격이 소폭 오르면서 전년 동월 대비 0.6% 상승했다. 찹쌀(22.2%), 현미(21.3%), 토마토(16%), 사과(5.5%) 등의 가격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올랐지만 채소류와 수산물 가격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배추(-47.1%), 무(-50.1%), 감자(-31.8%), 호박(-25.1%), 딸기(-12.2%), 고등어(-8.0%), 전복(-7.9%), 갈치(-7.1%)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서비스 가격은 0.9% 올랐다. 서비스 물가가 0%대를 기록한 것은 1999년 12월(0.1%) 이후 처음이다. 집세는 1년 전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개인서비스가 1.7% 올랐다. 그중에서도 외식(2.0%) 물가의 상승 폭이 컸다. 치킨(7.2%), 구내식당식사비(2.7%)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0.3% 하락했다. 추나요법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한방진료비가 낮아진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음 달부터는 오를 가능성도 제기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수산물 가격이 안정되고 서비스 물가 상승 폭이 둔화된 가운데 유류세 인하 영향이 가장 컸다”며 “이달 중에 유류세 인하가 축소되고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어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webeconomy@naver.com

 

유원진 기자 webeconomy@naver.com
<저작권자 © 웹이코노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등록번호 서울 아02404 | 법인명 주식회사 더파워 | 발행인 김영섭(편집국장 겸임) | 편집인(부사장) 나성률 | 청소년보호책임자 이종호 | 발행(창간) 2012년 5월 10일 | 등록 2013년 1월 3일 주소 : 서울시 강서구 양천로 94, 2층 202호-A1실(방화동) | (기사·광고문의) 사무실 02-3667-2429 휴대번호 010-9183-7429 | (대표 이메일) ys@newsbest.kr 웹이코노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웹이코노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