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유원진 기자] 이른바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재정 부문 공공기관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9000만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신규채용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산하 12개 공공기관 정규직 직원(무기계약직 제외)의 지난해 1인당 평균보수는 9023만원으로 집계됐다.
기재부와 금융위원회 산하 공공기관은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중소기업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탁결제원, 자산관리공사, 재정정보원, 조폐공사, 주택금융공사, 한국투자공사 등 12개다.
이들 12개 금융·재정 공공기관 직원이 받는 1인당 보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361개 공공기관(부설 기관 포함) 정규직 직원(6798만원)보다 33% 많다. 예탁결제원의 직원 평균 보수가 1억1160만원으로 부동의 1위를 달렸고, 한국투자공사(1억595만원) 산업은행(1억548만원) 수출입은행(1억239만원) 등 기관이 억대 연봉을 받고 있다.
12개 금융·재정 공공기관은 신입사원 초임에서부터 일반 공공기관보다 훨씬 높았다. 이들 공공기관의 지난해 신입사원 초임은 4156만원로, 전체 공공기관 평균인 3520만원보다 18% 많다. 특히 기업은행(4968만원)과 산업은행(4936만원)의 신입사원 초임은 5000만원에 가까웠다. 예탁결제원(4554만원)과 신용보증기금(4407만원)의 초봉도 일반 공공기업과 차이가 크다.
높은 연봉을 자랑하는 이들 금융·재정 공공기관의 정규직 신규채용은 지난해 1106명으로 전년의 1153명 대비 4.1% 줄었다.
자산관리공사와 재정정보원, 조폐공사, 수출입은행 등이 채용을 늘렸지만 기업은행이 채용을 줄인 것(181명)이 영향을 미쳤다.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보증기금, 예탁결제원, 한국투자공사도 전년 대비 채용을 줄였다.
이는 정규직 신규채용을 늘린 전반적인 공공기관과는 반대 흐름이다. 지난해 361개 공공기관의 정규직 신규채용은 총 3만3900명이었다. 1년 전 2만2637명 대비 39% 늘어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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