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함 은폐 의혹'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경찰 출석…"재발방지 노력"

  • 등록 2019.05.10 11: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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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경찰, 결함 은폐·축소 시도 여부 추궁할 듯

 

[웹이코노미=유원진 기자] 지난해 여름 잇따른 화재가 발생한 BMW 차량의 결함 은폐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효준(62) BMW코리아 회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40분쯤부터 김 회장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김 회장은 취재진 앞에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객 분들의 큰 협력으로 리콜은 상당 부분 완료돼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오늘 그간의 과정을 있는 그대로 소상히 말씀드리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김 회장은 ‘결함을 알고도 고의로 숨겼느냐’, ‘본인 책임을 인정하느냐’ 등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김 회장을 불러 차량결함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김 회장 선에서 결함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려는 시도가 있었는지 등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해 8월부터 이어온 BMW 차량 결함 은폐 의혹 수사가 막바지에 이른 것이다.

 

BMW의 결함 은폐 의혹은 지난해 이 회사의 차에서 잇달아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불거졌다. 소비자 불만 및 의혹이 확산되자 BMW는 지난해 7월 "2016년부터 유럽에서 비슷한 엔진 사고가 있어 원인 규명을 위해 실험해왔는데 최근에야 EGR(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결함이라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리콜을 시행했다.

 

하지만 BMW코리아의 해명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터져나왔고 결국 국토교통부는 민관 합동조사단을 꾸려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단은 BMW가 주장한 EGR 외에 흡기 다기관에도 문제가 있다며 BMW코리아가 결함을 은폐하려 했다는 자체 결론을 냈다.

 

이 사건 수사를 맡은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해부터 3차례에 걸쳐 BMW코리아 본사와 EGR(배기가스재순환장치) 납품업체 본사, 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해왔다.

 

한편 김 회장은 2000년 BMW그룹코리아 대표이사에 취임해 20여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지난달 그는 BMW그룹코리아 대표이사직을 후임인 한상윤 사장에 물려주고, 회장직만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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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진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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