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유원진 기자] 금감원은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등으로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양국이 협상 지속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만큼 향후 논의 상황을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12일 오후 3시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미중무역협상 결과와 미국의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관세 15% 인상조치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달 9∼10일 미중무역협상 결과와 관세 인상조치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등을 점검했다. 앞서 미국은 10일 0시 1분(미 동부시간)을 기준으로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점검 결과 협상 첫날이던 9일에는 국내외 금융시장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에는 미중 무역협상 지속에 대한 긍정적 기대로 불안 심리가 완화하는 것으로 금감원은 판단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회의에서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등으로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두 나라가 협상을 지속할 의지를 밝히고 있는 만큼 앞으로 논의상황을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중이 협상 지속 의지를 표명하는 만큼 향후 논의 상황을 차분히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무역 분쟁 장기화 시 미·중 경기 둔화, 글로벌 교역 위축 등으로 세계 경제가 동반 둔화되고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도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에 대비해 해외 사무소와 연계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오는 15일 오후 은행 부행장과의 외화유동성 상황 점검 회의(은행 담당 부원장보 주재)를 열어 시장 상황과 대응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