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유원진 기자] 카풀·택시호출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류긍선 부사장을 공동대표로 선임해 1인 대표에서 공동대표 체제로 변화한다. 최근 카플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자 정주환 대표를 대관 업무에 집중시키고, 류 신임 대표에게 신사업을 맡기는 업무 분담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신규 사업 개척 및 기존 사업 내실을 다지기 위해 기존 정주환 단독 대표 체제에서 정주환, 류긍선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29일 밝혔다. 류 신임 대표는 현재 카카오모빌리티 전략부문 부사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 전산학과를 졸업한 류 신임 대표는 2000년 모바일 콘텐츠 제공업체 ‘다날’에서 휴대폰 결제 시스템을 개발했다. 2011년 다날 대표이사, 2013 다날 유럽 CEO를 거쳐 2018년 카카오모빌리티 전략부문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지난 3월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는 평일에 한해 출퇴근시간인 오전 7~9시, 오후 6~8시에 카풀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정부는 후속 대책에 손을 놓고 있고, 관련 입법 또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공동대표 체제 아래서 정 대표는 택시업계·국회·정부 등 대외업무와 신사업 발굴을 주로 맡고, 류 신임대표는 기존 서비스 확장과 경영 영역 등에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택시 출시 5년차를 맞아 택시는 물론 대리운전, 주차, 전기자전거, 내비게이션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는 한편 다양한 사회적 관심을 협의해 새로운 이동 혁신을 준비하는 등 중요한 시기"라며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해 신속하게 신사업을 추진하고, 기존 사업을 확장해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발맞춰 이용자를 비롯한 정부와 국회, 스타트업, 모빌리티 관련 사업 파트너, 업계 종사자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소통하고 상생의 폭을 넓혀가는데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류 신임 대표는 다음 달 예정된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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