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이코노미=유원진 기자]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단독후보에 김주현 전(前) 예금보호공사 사장이 내정됐다. 노조는 관료 출신 인사가 선출될 경우 투쟁하겠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으나 결국 예상대로 관료 출신 김 전 사장이 협회장 자리에 올랐다.
여신금융협회는 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로 김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회원이사(롯데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 롯데캐피탈, 아주캐피탈, 하나캐피탈, 현대캐피탈, IBK캐피탈, JB우리캐피탈, KB캐피탈)와 감사(비씨카드) 총 15개사 대표이사로 구성됐다.
김 전 사장은 1958년생으로 중앙고등학교 및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25회로 재무부를 거쳐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으며 예보 사장과 국제예금보험기구협회 집행위원, 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연구소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당초 관 출신 후보가 유력시됐으나 사무금융노동조합이 관료 출신 회장에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차기 회장의 향방을 점치기 어려웠다. 노조는 협회를 망쳐온 관료 출신에게 다시 협회를 맡길 수 없다며 관료 출신 인사가 선출될 경우 투쟁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노조의 반대에도 회추위가 관료 출신인 김 후보자를 선택한 것은 여신업계의 목소리를 금융당국에 전달할 수 있는 ‘힘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여신협회는 오는 18일 협회 임시총회를 열어 김 후보자를 선임한다. 총회에서 선출된 날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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