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유원진 기자]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주요 재건축 아파트 상승 영향으로 34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도 30주 만에 최저 수준의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이 13일 발표한 '2019년 6월 2주(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0.01% 하락하며 31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낙폭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도 줄었다.
서울 상당수 지역의 아파트 값이 보합으로 돌아서면서 서울 전역에 걸쳐 하락세가 크게 둔화한 모습이다. 특히 강남구 아파트 값은 상승세로 전환했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셋째 주 이후 34주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정부의 9·13대책 이후 전고점 대비 3억∼4억원 이상 떨어졌던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하락세가 멈췄다는 분석이다.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전용 76.79㎡는 최근 17억1000만원까지 팔렸다. 작년 9·13대책 전 전고점인 18억5000만원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2억원 이상 회복한 금액이다. 이 아파트는 현재 호가가 17억5000만원에 나오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래미안대치팰리스는 전용 94.49㎡가 작년 12월 28억원에서 28억9000만원으로 1억원 가까이 올랐다. 이 단지의 전용 84㎡는 최근 호가가 3000만∼4000만원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하락하며 전주와 같은 하락률을 유지했다. 수도권(-0.04%)은 개발 기대감으로 경기 구리(0.08%)·과천시(0.06%)와 인천 계양구(0.15%) 등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광명시(-0.05%), 용인 수지(-0.15%) 등은 하락했다.
지방은 대구(0.01%), 대전(0.01%), 충남(0.01%) 등이 상승했고 세종(-0.39%), 울산(-0.23%), 경남(-0.22%), 강원(-0.15%), 제주(-0.11%), 경기(-0.09%), 부산(-0.08%)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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