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유원진 기자] 외식산업이 배달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배달의민족의 쿠폰 발급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배달 앱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최근 유명인을 상대로 ‘000가 쏜다’는 이름으로 된 ‘1만원 할인쿠폰’을 배포해 구설수에 올랐다. 일부 유명인은 소셜미디어 계정에 쿠폰 뭉치가 찍힌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은 해당 쿠폰을 받은 연예인이 직접 자신의 SNS에 이를 인증하면서 알려졌다.
온라인상에서 일부 네티즌들은 배달 음식을 주로 주문하는 일반 소비자를 외면하고 유명인만을 상대로 할인 쿠폰을 지급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배달의민족 VIP 혜택은 1000원짜리 쿠폰 두 장이 전부”라며 “경쟁 업체로 넘어가겠다”고 분개했다.
다른 네티즌 역시 "(일반 소비자에게는) 몇 천원 쿠폰을 주면서 몇 억원씩 수익을 올리는 유명인에게는 1만원 쿠폰을 주느냐"라고 가세했고, 또 다른 네티즌도 "도저히 기획 의도를 알 수 없는 마케팅"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같은 반응을 두고 일각에선 배달의민족이 그동안 한정 수량의 ‘선착순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마치 대대적인 할인인 것처럼 홍보하자 혜택을 받지 못한 고객들의 불만이 터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배달의민족이 종종 선착순 할인 쿠폰을 증정하지만 금액이 크지 않고 수량도 적어 혜택을 보는 이용자는 소수”라며 “유명인이란 이유로 일반 쿠폰보다 할인 폭이 더 큰 쿠폰을 배포하자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 같다”고 전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한턱쏜다’는 말이 주는 느낌과 같이 주는 사람도 좋고 받는 사람도 즐거운 일상 행복을 나눠보자는 취지에서 오래전부터 진행한 것”이라며 “유명 인사들 중 평소 배달의민족을 많이 이용하거나 앞으로 이용해 주기를 희망하는 분들을 중심으로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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