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유원진 기자]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현 수준인 Aa2(안정적)로 평가했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연례 신용분석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했다. 등급 전망도 기존의 '안정적'(stable)이 유지됐다. 무디스는 지난 2015년 12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Aa3에서 Aa2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무디스는 "한국의 매우 견고한 경제·재정 펀더멘탈이 불확실한 대외무역 전망에 대한 완충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한국 경제는 대외수요 감소에 따른 단기 부진에도 유사한 신용등급을 받은 국가들과 비교할 때 매우 다각화돼 있고 경쟁력이 높다"고 등급 유지 배경을 설명했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4가지 카테고리 중 한국의 경제적 강점과 제도적 강점, 재정적 강점을 모두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 리스크 민감도는 '보통'으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북한과의 군사적 대치 위험이 한국의 리스크 민감도를 두드러지게 하는 요인으로 봤다. 급속한 고령화 문제도 경제·재정 측면에서 한국이 극복해야 할 문제로 진단했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서는 전쟁 피해배상을 둘러싼 분쟁으로 일본이 한국의 반도체 제조에 있어 핵심적인 소재의 수출에 대한 통제를 옥죄었다고 전하고 "이에 따라 현재 경제성장률 둔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한국 신용등급을 'AA-'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AA'로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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