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에 소개된 ‘까르보불닭볶음면’… "美서 인기 많아 품귀현상까지"

2024.04.22 18:52:53

삼양라운드스퀘어 김정수 부회장의 ‘최애 제품’
꾸준히 사랑받아 온 제품,
올해는 작년 동기 대비 구글 검색량 5배 증가

 

삼양식품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이자 삼양라운드스퀘어 김정수 부회장의 ‘원픽’으로도 잘 알려진 ‘까르보불닭볶음면’의 미국 품절대란이 뉴욕 타임즈(The New York Times)에 소개됐다.

 

해외 매체에서 삼양라운드스퀘어와 ‘불닭볶음면’ 신화에 관심을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 1월엔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에 인터뷰 기사가 실렸고, 같은 달 26일에는 로스엔젤레스 타임즈(Los Angeles Times)에 또다른 인터뷰가 게재됐다. 2024년 2월엔 일본에 건면 브랜드 ‘탱글’을 런칭하며 니혼게이쟈신문와 닛케이 아시아에도 관련 기사가 게재됐다. 해외에서 ‘불닭’ 신화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방증이다.

 

크림 분말 스프와 불닭볶음면의 액상 소스를 함께 넣어 먹는 ‘까르보불닭볶음면’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다. 기존 ‘불닭볶음면’은 특유의 매운 맛 때문에 ‘맵찔이(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들이 즐기기 어려웠지만, 크림 분말 스프가 동봉된 ‘까르보불닭볶음면’은 매운 맛과 느끼한 맛이 절묘하게 섞여 ‘두 맛의 밸런스가 잘 잡혔다’는 평을 받았다. 그리고 라면이라는 제품이 단순 식품을 넘어 하나의 패션이자 문화로 자리매김하기를 원하는 김정수 부회장은 세련된 이미지를 더하고자 ‘까르보불닭볶음면’의 패키지로 분홍색을 채택, 출시 직후부터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런 ‘까르보불닭볶음면’의 ‘완성형 매운맛’이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강타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유명 래퍼 ‘카디비’와 팔로워 1,610만 명을 보유한 음식 리뷰 틱톡커 ‘키스 리’가 30분이나 운전해 ‘까르보불닭볶음면’을 구매하고 조리해 먹는 틱톡 영상을 업로드했고, 생일선물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받고 기쁨의 눈물을 터뜨린 소녀 영상은 댓글 약 4만 3천개, 조회수 5,770만 회를 돌파했다. 해당 소녀의 영상에 해외 누리꾼들은 “생일선물로 저걸(까르보불닭볶음면) 받았으면 저 정도 반응은 나와야지”, “반응 완전 제대로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아마존과 월마트를 비롯 카스-세이프웨이, 한국 식재료 마트 등 미국의 유통 업체 체인들과 소매점들 대부분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판매하고 있음에도 제품을 구매하기 힘들다. 인터넷에서는 “가는 곳마다 해당 제품이 품절”이라는 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명품 브랜드의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수소문하고 오픈런하듯 ‘까르보불닭볶음면’이 전세계에 K-라면 열풍을 일으킨 ‘명품’이 됐다.

 

뉴욕 타임즈(The New York Times)는 이러한 인기의 이유로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먼저 ‘인스턴트 라면’의 틀을 깨고 ‘까르보나라’라는 고급스러운 맛에 접근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의 한 셰프는 “모든 이들의 집에 고급 식재료가 있지는 않다”면서, “’까르보불닭볶음면’과 파마산 치즈가루, 마요네즈 등만 있어도 해당 제품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유로운 레시피의 변형도 한 몫 했다. 한국에도 ‘까르보불닭볶음면’을 이용한 수많은 레시피가 있듯, 외국 소비자들은 해당 제품에 파, 참깨, 삶은 계란 등을 추가해 다양한 맛과 비주얼로 즐긴다. 제품 자체가 기분 좋은 매운 맛을 가지고 있다보니 다양한 재료를 추가해도 기존의 맛을 해치지 않고 잘 어우러진다는 평이 많다.

 

이 밖에, 일명 ‘사진빨’을 잘 받는다는 것. 한 틱톡커는 “틱톡에 올라온 ‘까르보불닭볶음면’ 영상을 보기만 해도 냄새와 맛이 느껴지는 기분이다. 보기만해도 당장 먹고싶어진다”면서 MZ 세대의 입은 물론 눈까지 사로잡은 ‘까르보불닭볶음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2023년 삼양식품은 제품 누적 판매량 50억 개를 돌파하며 총 매출 1조 2천억 원 이상을 달성하고 주가는 매일 신고가를 갱신하며 성장하고 있다.

김보람 기자 ys@newsbe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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