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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군 갈재 옛길, 국가지정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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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백양사 백학봉 이어 두 번째 ‘명승’ 지정 예고

 


[웹이코노미 김영섭 기자] 장성군 북이면 원덕리에서 정읍시 방면으로 이어지는 갈재 옛길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지정 명칭은 ‘삼남대로 갈재’다.


23일 군에 따르면, 최근 문화재청은 장성군 갈재를 포함한 총 6개소의 옛길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옛길’은 말 그대로 예전부터 다니던 길을 뜻한다. 고려시대에는 관리들의 원활한 이동과 지역 구분 등 행정적인 목적으로 주로 쓰이다가 조선시대에 와서 상업의 발달과 맞물려 왕래가 활발해졌다. 이용이 빈번한 도로는 ‘대로’로 승격되었는데 이때 장성군 갈재가 포함되어 있는 삼남대로를 비롯한 9개 대로 체제가 완성됐다. 대로들은 한양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연결되었으며, 주요 민간교역로로써 기능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대부분의 대로가 그 본디 모습을 상실하고 신작로가 되고 말았다. 또 이후에는 남아있던 옛길들 중 다수가 임도(林道)로 활용되면서, 원형이 보존되어 있는 곳이 손에 꼽히게 됐다.


이번에 명승 지정 예고된 장성군 북이면 원덕리 갈재 옛길은 한양에서 삼남지방(충청‧전라‧경상도)으로 이동하는 삼남대로 970리 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고갯길이다.


갈재는 갈대가 많은 고갯길이란 뜻으로, 고지도에는 ‘노령(蘆嶺)’ 즉 갈대가 울창한 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인접 지역 노령산맥의 명칭이 갈재에서 비롯되었음을 살펴볼 수 있는 재미있는 대목이다.


과거의 흙길, 돌길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고갯길 정상에는 장성 부사 홍병위를 기억하기 위해 새겨놓은 불망비(不忘碑, 1872년)가 남아 있다. 갈재 옛길이 장성군의 관리 아래 있었음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역사적으로는 고려 현종이 거란족의 침략을 피해 나주로 피난할 때 건넜던 기록이 있으며, 동학농민운동 당시에는 장성 황룡촌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농민들이 정읍으로 이동하기 위해 갈재를 넘었다고 전해진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장성의 소중한 자연유산인 갈재 옛길의 역사적 가치를 우리 후손들에게 잘 물려줄 수 있도록, 명승 지정 이후 체계적인 관리정비계획을 수립하고 학술조사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성군 삼남대로 갈재 옛길이 명승으로 지정되면 장성군은 총 13점의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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