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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언어와 한글기획] 세계적 석학 저서 <총, 균, 쇠>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 문자 체계" 격찬에 주목

다이아몬드 교수, 김소월 '산유화' 원문 실어
"사각형 내의 각 기호는 하나의 문자"
아이디어 토대로 독창적·합리적 문자체계 구축
전문가 "대내외 한글홍보 중요한 포인트" 평가

[편집자 주] 우리는 여러 이유로 동사무소나 주민자치센터, 구청 등 각종 공공기관을 찾는다. 이 때마다 민원 서식의 어려운 용어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공문서를 포함한 공공언어는 '공공기관에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공공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언어'를 말한다. (사)국어문화원연합회 발표 자료에 따르면 어려운 공공언어로 인해 우리 국민이 치러야 하는 '시간 비용'을 계산해 봤더니 2021년 기준 연간 1952억원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2010년 연간 170억원에 비해 무려 11.5배 늘어난 것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웹이코노미는 '공공언어 바로 쓰기'를 주제로 시리즈 특집기사를 기획, 정부의 쉬운 우리말 쓰기 캠페인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한글은 세종대왕이 한국어에 적합하도록 의도적으로 창제했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문자 체계입니다. 한글에서는 자모가 합해져 음절을 이루고, 자음과 모음에서 사용하는 문자의 형태가 다릅니다. 그 결과 한국인은 미국인보다 읽기를 빨리, 훨씬 빨리 배울 뿐만 아니라 철자법에서도 실수가 적습니다." 

 

미국 UCLA 지리학과 재레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 교수는 이렇게 격찬한다.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다이아몬드 교수의 저서 <총, 균, 쇠(Guns, Germs, and Steel)>(2023년, 김영사)에 '사랑하는 한국 독자들에게'란 제목을 붙인 '2023년 특별서문'에 나온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총, 균, 쇠>에서 김소월의  '산유화' 한글 시를 그대로 실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산유화' 시를 소개하면서 "한글이라는 문자 체계의 탁월함을 잘 보여준다"며 "하나의 사각형이 하나의 음절을 나타내지만, 사각형 내의 각 기호는 하나의 문자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저서 365쪽에 이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나온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1446년 한국의 세종대왕이 한국어를 표기하기 위해 창제한 한글이란 문자는 정사각형을 띤 중국 한자와, 몽골 문자나 티베트 불교식 문자의 알파벳 원리에서 영향을 받은 게 분명했다"며 "하지만 세종대왕은 한글 자체字體의 형태와 한글에만 존재하는 몇몇 고유한 특성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이아몬드 교수는 "예컨대 자음과 모음이 결합한 음절을 사각형 안에 표시하고, 모음이나 자음의 형태를 표기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문자의 형태를 이용했다"며 "자음의 형태는 그 자음을 발음할 때 입술과 혀가 놓이는 위치를 본뜻 것이었다"고 구체적으로 예를 들었다. 

 

다이아몬드 교수의 용어대로 설명하면, 우리의 한글창제는 '창제'라는 용어에서도 확인되는 바, '청사진 복제'가 아니라 '아이디어 전파'에 해당한다. 이를 토대로 독창적이고 합리적인 문자체계를 구축했다는 게 다이아몬드 교수의 평가다. 

 

이와 관련, 한글 홍보 전문가들은 이미 석학으로 국내외적으로 유명한 다이아몬드 교수의 '한글 격찬'에 각별히 주목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국어문화원 한 관계자는 웹이코노미에 "<총, 균, 쇠>는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책들은 이미 43개 언어로 번역됐고, <사피엔스> 저자로 역시 유명한 유발 하라리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 역사학 교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이 격찬을 할 정도로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책"이라며 "이 책에 포함된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효과적으로 살려 국내외적으로 한글 홍보와 한글 바로알기 및 알리기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