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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언어와 한글기획] 의왕향토사료관 특별전시 ‘조선시대 한글 이야기’…한글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

[편집자 주] 우리는 여러 이유로 동사무소나 주민자치센터, 구청 등 각종 공공기관을 찾는다. 이 때마다 민원 서식의 어려운 용어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공문서를 포함한 공공언어는 '공공기관에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공공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언어'를 말한다. (사)국어문화원연합회 발표 자료에 따르면 어려운 공공언어로 인해 우리 국민이 치러야 하는 '시간 비용'을 계산해 봤더니 2021년 기준 연간 1952억원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2010년 연간 170억원에 비해 무려 11.5배 늘어난 것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웹이코노미는 '공공언어 바로 쓰기'를 주제로 시리즈 특집기사를 기획, 정부의 쉬운 우리말 쓰기 캠페인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조선시대 때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국어의 모습이 어떤 식으로 표현되고 사용됐는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의왕향토사료관 서영진 학예연구사)

 

의왕시 유일의 공립박물관인 의왕향토사료관이 올해 11월 24일부터 2024년 11월 15일까지 <조선시대 한글 이야기>를 전시해 눈길을 끈다. 의왕시는 국어학자인 일석 이희승 선생의 출생지로 한글과 연관이 높은 도시라고 평가받는다. 

 

지난해부터 의왕향토사료관은 한글을 주제로 특별전시를 기획했다. 먼저, 이희승 선생을 주제로 근대 시기의 한글이 국어로 정착되는 과정을 보여준 <일석 이희승과 한글>을 선보였다. 이어 의왕향토사료관은 조선시대 한글로 번역된 고문헌을 소개하는 <조선시대 한글 이야기>를 전시한다. 

 

<조선시대 한글 이야기>에서는 ‘훈민정음’이 창제된 이후로 사대부부터 일반평민에 이르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 한글이 널리 사용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조선시대에 사용한 한글은 현재의 한글과 무엇이 다른지 비교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ch B tv' 등 관련 자료에 따르면 의왕향토사료관은 근대 국어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글과 그림이 함께 그려진 천자문 등 조선시대 언해본 60점을 구입했다. 

 

의왕향토사료관 서영진 학예사는 “세종이 훈민정음을 만들고 백성들에게 널리 알려지는 다양한 과정을 볼 수 있는 이번 특별전시회를 통해 우리 한글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지를 되새겨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