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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으로 떠나는 예술 여행 '휘트니 뮤지엄'

[웹이코노미=손시현 기자] 2015년 5월 1일, 뉴욕 4대 예술 박물관 중 하나인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가 개장했다. 1930년 뉴욕 사교계 명사이자 미술품 수집가 Gertrude Vanderbilt Whitney (1875-1942) 가 세운 곳으로, 창립자의 이름을 따서 박물관 명을 지었으며 많은 이들이 ‘휘트니(Whitney)’라고 부른다. 현재 3000명이나 되는 예술인의 21,000 여종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휘트니 뮤지엄은 본래 뉴욕 부유층이 많이 거주하는 어퍼이스트 지역인 76가 메디슨 에비뉴에 위치하고 있었다. 공간 확장이 절실해진 뮤지엄측은 세계적인 건축가 Renzo Piano가 이끄는 건축디자인 팀이 2010년 공사를 시작해 현재 맨해튼에서 가장 트렌디한 지역으로 떠오른 ‘밋패킹 지구’로 이전했다. 이곳은 한국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이 전시된 곳이기도 해 한국 관광객과 예술을 전공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곳의 입장료는 성인 $22, 학생과 Senior $18, 박물관 멤버와 18세 이하는 무료다. 방문 시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할 수 있지만, 지금 뉴욕에서 가장 ‘핫’(Hot) 한 이곳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인파로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은 당연지사. 휘트니 뮤지엄을 조금 더 빨리 들어가는 방법과 조금 더 저렴하게 즐기는 법을 알아보자. TIP 휘트니 뮤지엄 방문 시 꿀팁 1. 온라인 예매로 빠르게 : 온라인으로 미리 표를 구입한 E-Ticket을 가져가면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입장 할 수 있다. 2. 야간개장에 더 여유롭게 :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은 10시까지 야간개장을 하니, 낮보다 덜 분비는 한산한 저녁 시간에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3. 기부하고 입장 하자 : 입장료도 Pay What You Wish 프로그램을 통해 원하는 만큼만 내고 표를 구매할 수 있다. 4. 멤버십 카드 활용 : 휘트니 뮤지엄의 회원이 되면 멤버십 카드를 발급받는 것과 동시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게 된다. 그 외에, 박물관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 일정과 전시 정보를 미리 받아 볼 수 있게 되고, 박물관 주변의 레스토랑 커피숍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드디어 뮤지엄에 도착했다. 무거운 유리 회전문을 밀고 들어선 순간, 밝고 따뜻한 느낌의 로비에는 안내데스크와 박물관 기프트 샵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먼저 소정의 기부액을 내고 표를 받은 뒤 입장하는 곳으로 향했다. 백팩을 메고 있던 나는 지하 1층으로 내려가서 가방을 맡겨야만 했다. 전시장에서 큰 백팩을 메는 것은 금지되어 있으니 참고할 것. 9층으로 된 휘트니 뮤지엄에서는 여러가지 전시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다. 하루 안에 모든 전시물을 깊게 감상하긴 힘들 것 같아 뮤지엄 웹사이트를 미리 방문해 진행 중인 전시 일정을 확인하고 보고 싶은 한 가지를 골랐다. 시간을 가지고 모든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면 좋지만, 시간이 빠듯한 분들은 박물관 웹사이트를 미리 방문해 관심가는 전시와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미리 선택해 오는 것도 효율적일 수 있다. 8층 한쪽에서는 미국 재즈 역사를 담은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고 다른 한쪽에는 허드슨강과 맨해튼 야경을 볼 수 있는 건물 야외공간이 있었다. 붉은색으로 치장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대각선으로 보이고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붐볐다. 비상계단을 이용해 박물관 공연장이 위치한 3층까지 내려와 건물 곳곳에서 새 건물에서만 나는 특유의 내음이 코끝을 스쳤다. 미국 예술가들의 작품을 알리는데 적극적인 휘트니는 ‘예술의 도시: 뉴욕’이라는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힘쓰는 뉴욕시와 협력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면, 어린 학생들의 미술관 견학,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예술작품 만들기, 재즈 공연 등 뉴욕의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이들과 젊은 작가들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노력에 뮤지엄 확장 공사를 알리는 파티에 미국 영부인 미셸 오바마와 뉴욕시장이 직접 참여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5년이 넘는 공사 기간을 거치며 많은 예술 비평가들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던 휘트니 뮤지엄은 다시 문을 연 후로 줄곧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고가를 제시해도 생존해 있는 미국 작가들의 경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기 위해 절대 팔지 않는다는 소신 있는 휘트니의 경영철학은 젊은 예술가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이유다. 미국 현대사를 알리는 젊은 예술인들을 격려하고 다각도로 지원하며, 오감을 자극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의 앞날이 더욱 기대된다. 뉴욕을 방문한다면 꼭 이곳을 기억하자. WD매거진팀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