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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 초콜릿보다 더 달콤하고 재미있는 사랑의 풍습!

[웹이코노미=손시현 기자] 거리마다 하트 문양의 패키지로 예쁜 옷을 입은 초콜릿 꾸러미들이 가득하다.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가 다시 돌아왔다. 왜 연인들은 유독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을 주고받으며 달콤한 사랑을 속삭여 온 것일까? 밸런타인데이의 유래는 성 발렌티누스에서 유래된 기념일이라고 한다. 로마제국 시대에는 사기가 저하된다는 이유로 군인들은 결혼이 허용되지 않았다. 그런데 성 발렌티누스가 결혼을 인정했고, 그가 처형된 270년 2월 14일을 기념해 남녀 간의 사랑을 고백하게 됐다는 것이 밸런타인데이의 유래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그 정확한 기원보다는 여러 가지 설이 많다. 밸런타인데이에 얽힌 재미있는 사랑의 풍습을 알아보자. 1.새 종류로 미래의 배우자 알아맞히기 밸런타인데이에 목격한 새의 종류에 따라 미래의 결혼 상대를 알 수 있다는 풍습이다. 파랑새를 보면 행복을 주는 이성과 결혼하고, 까마귀 같은 검은 새를 보면 성직자나 목사와 결혼한다는 등의 설이다. 황금 방울새를 보면 부자와 결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렇다고 좋은 새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붉은가슴울새를 보면 범죄자와 결혼하고, 올빼미를 보면 아예 결혼하지 않고 평생 ‘우아한 솔로’로 사는 게 좋다는 이야기도 있다. 2. 꿈속에서 만나는 미래의 배우자 밸런타인데이 전날 월계관 잎을 베개 가운데와 각 모서리에 한 장씩 핀으로 고정하고 잔다. 이렇게 하면 미래의 배우자와 꿈에서 만날 수 있다고 믿었다. 좀 황당하지만,나름 ‘전통 있는’ 풍습이었다고 한다. 3. 물에서 떠오르는 운명의 이름 이것은 유럽의 오래된 풍습 중 하나로, 노력이 조금 더 들어가야 하는 방법이다. 밸런타인데이에 여성은 미래의 배우자로 예상되는 남자의 이름들을 여러 종이에 써서 찰흙에 달아 물에 넣는다. 그중 제일 먼저 수면으로 떠 오른 종이에 쓰인 이름의 사람과 진정한 사랑을 키울 수 있다고 믿었다. 4. 교회를 돌면서 외우는 사랑의 주문 영국 중부에서는 한밤중에 사람들이 교회주변을돌면서주문을외우 는 경우가 있었다. 주문 내용은 ‘나는 삼열매를 뿌리고 있습니다. 내가 뿌린 삼열매. 저를 가장 사랑해 주는 사람. 바로 내 앞에 나타나 주세요’였다고. 유럽의 교회에서 우리나라의 전통 탑돌이와 비슷한 일 이 일어나고 있었다는 사실은 꽤 흥미로운 대목. 5. 첫 번째로 만난 당신, 나의 운명 영국과 이탈리아 일부 지방에서는 여성들이 밸런타인데이의 일출 전 새벽에 일어나 창가에 서서 그날 가장 처음 보는 결혼 할 운명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소박맞은 여자가 마을 어귀에서 자신을 데려갈 남자를 기다린다는 한국 전통의 이야기와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점이 있다. 6. 선물 받은 옷을 버리지 않으면 결혼 수락? 남성이 여성에게 옷을 선물하고 그것을 여자가 버리지 않고 갖고 있 었다면? 여성이 남성의 결혼 제안을 수락한 것이라고 한다. 이 풍습 은 현재도 일부 국가에서 통용되고 있다 한다. 초콜릿 대신 은행알을 나눠 먹던 조선시대판 밸런타인데이 조선 시대에도 서양의 밸런타인데이 같은 로맨틱한 날이 있었다. 긴 겨울이 가고 땅이 녹아 비로소 봄이 왔음을 알리는 절기인 경칩. 바로 3월 6일, 경칩이 우리 조상들에게는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었다. 이날, 사랑하는 남녀는 은행알을 선물하거나 은밀히 은행알을 나누어 먹기도 하였다고 한다. 왜 하필 은행알이 사랑의 징표가 되었을까? 은행나무는 암 수나무가 따로 있는데 서로 마주 보고 있기만 하여도 열매를 맺는다고. 또, 한번 싹을 틔우면 천 년을 살기에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WD매거진팀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