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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공공기관

'삐에로 교수' 배종수 “교육은 정치, 이념이 아닌 철학...근본으로 회귀해야”

전교조 등 교육단체들에게 제안

[웹이코노미=박지민 기자] 경기교육자치포럼 상임회장이자 현 서울교육대학교 명예교수인 배종수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삐에로 배종수 교수의 생명을 살리는 교육, 사랑+세상’이라는 제목을 글을 통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및 교육단체들에게 교육공동체들로서 교육의 본질에 좀 더 다가가자는 취지의 호소문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9일 배 교수는 해당 글에서 1945년 일본에서 해방된 후 우리 교육계의 상황을 세대별로 되짚으며 "1세대(퇴임한 100대 이상의 교사들)는 1945년 일본으로부터 해방을 맞이하면서 일본의 교육을 상당히 베끼면서 우리나라 교육의 주춧돌을 심었는데, 이 시대의 교사들은 그 역할을 그 정도에서 충분히 하셨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어 2세대(퇴임한 80대~90대 교사들)와 3세대(현 60대~70대 교사들)는 각각 1세대와 2세대 교사들이 심어 놓았던 주춧돌을 기반으로 우리 교육을 한 단계 더 올려놓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 40대~50대 교사들로 대변되는 4세대 교사들도 3세대 교사들이 쌓아 놓았던 교육을 기반으로 우리 교육을 한 단계 더더욱 올려놓아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교육계는 전교조와 역사를 함께한 3, 4세대 교사들을 거치면서 교육 내용에 대한 연구보다는 교육 방법이나 제도, 교사의 처우 등에만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를 반성해볼 일이다"고 지적하고 "대한민국 누구라도 붙잡고서 우리 교육 현실이 잘 돌아가고 있는가를 물어본다면 아무도 긍정적 답변을 내놓진 않을 것"이라고 교육계를 질타했다.

 

 

 

배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교사들의 단체 중에는 진보와 보수로 대변되는 전교조와 한국교육총연합회(교총)이 우리 근대 교육의 역사를 이끌어 온 단체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이 두 단체는 설립된 지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의 본질인 교육 내용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고, 교육 방법이나 교육 제도만을 논의하고 있는데, 이는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교육은 진보, 보수 등의 정치, 이념을 떠나서 교육 철학에 기반을 두고 ‘교육 내용을 왜 교육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집중해 연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