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채혜린 기자] 국민연금이 6.08% 지분을 갖고 있는 락앤락의 최대 주주가 변경을 앞두고 향후 2~3년간 빠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손승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사모펀드사로 대주주 변화가 기업 가치 상승 이끈다”며 9일 이와 같이 밝혔다.
손 연구원은 이를 토대로 락앤락에 대해 “3가지 기대되는 변화로 ‘비용 효율화’, ‘마케팅’, ‘배당 확대’”라고 말했다.
지난 8월 홍콩계 사모펀드사(PEF)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AEP)가 대주주 지분 63.56%를 취득했다.
사모펀드사들의 주요 투자 전략은 회수를 인수한 뒤 가치를 끌어올리고 높은 가격에 되파는 바이아웃(Buyout, 회사 인수 후 가치 끌어올린 뒤 되파는 투자활동)이다.
AEP는 국내에 출범(99년) 이후 총 15건의 기업 인수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로엔(016170), 롯데하이마트(071840), 더페이스샵(비상장), OB맥주(비상장) 등이 그 예.
투자 자금 회수 기간 평균 3.5년, 평균 수익률은 약 3.7배 수준이다.
“향후 2~3년 간 빠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한 손 연구원은 “이익률 개선을 위한 비용 효율화 활동이 기대되며 가동률이 낮은(50% 추정) 2개의 중국 생산 법인도 생산효율화를 위해 공장 통합 등의 구조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원가율 개선(17F 51.8% → 19F 51.0%)과 판관비율 개선 (34.2% → 30.5%)이 기대된다.
손 연구원은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도 예상되는데 광고 선전비 지출 증가(18년~19년 평균 +73% 추정, 매출액 대비 2.1%)가 추정된다”라면서 “18년, 19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16.8%(+2.9%p), 18.5%(+1.7%p)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FCF(잉여현금흐름)은 2018년 559억 원, 2019년 634억 원이 예상되는데 과거 2014~16년 배당금액 평균이 154억 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배당 성향 확대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게 손 연구원의 분석.
“대주주가 사모펀드인 기업은 높은 배당을 통해 빠른 자금 회수 전략을 취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손 연구원은 “과거 3개년 평균 배당 성향은 66.1%”라고 전했다.
2018년 연결 매출액, 영업이익 각각 전년동기대비 7.5% 상승한 4572억 원, 전년동기대비 29.3% 상승한 766억 원을 예상했다.
높은 현금 보유(2018년 현금성 자산 1791억 원 추정)는 타 생활 소비재 업체 M&A(인수합병)를 통한 기업 가치 상승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손 연구원은 말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