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듈러주택은 OSC(Off-Site Construction) 공법을 활용해 주택 건설부지가 아닌 공장에서 부재의 70% 이상을 사전 제작한 뒤 건설현장에 운반 후 설치하는 주택을 말한다.
철근콘크리트 공법과 비교해 공사 기간이 단축된다. 건설 중 배출되는 탄소와 폐기물이 줄고, 공장 제작에 따른 현장 작업을 줄여 건설산업 인력난을 줄이고 안전사고율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19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이런 모듈러주택을 고층화해 아파트 건설에 본격 도입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대표적으로 한국주택공사(LH)가 의왕초평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내 A-4BL 사업지에 모듈러주택 국내 최고층인 22층 건설 사업을 하고 있다.
LH는 지난 17일 의왕초평 A-4BL 모듈러 견본주택 품평회를 열어 주거 성능과 마감 품질 등에 대해 평가 및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의왕초평 A-4BL 단지는 지난해 연말 착공해 2027년 7월 준공될 예정이다. 모듈러 공법을 적용함에 따라 철근콘크리트 방식 대비 약 4개월(114일) 정도 공사 기간 단축이 가능하다는 게 LH의 설명이다.
아울러 모듈러 특성을 살려 외관은 입면 특화 디자인이 적용된다. 내부는 천장형 에어컨, 발코니 전면 확장, 수납공간 특화 평면 등이 반영된다.
또한 층간소음 저감 신기술, 제로에너지 5등급, 욕실 당해층배관 공법 등 주거비용 및 생활 소음 불편을 줄일 수 있는 신기술도 적용된다. 욕실 당해층배관 공법은 욕실 벽면에 해당층 오·배수배관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배수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신속·충분한 공공주택 확대와 균일한 품질의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모듈러주택 공급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