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웹이코노미 방송] '2020 도쿄올림픽' 한국 야구, 미국에 아쉬운 패...남은 건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

2021.08.06 11:37:38

한국 야구 대표팀, 일본에 이어 미국도 넘지 못했다...뼈아픈 패배
2020 도쿄올림픽에서의 마지막 경기,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결정전 나선다


[웹이코노미 윤혜인 기자] 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한국 야구 대표팀이 디펜딩 챔피언의 자리를 내려놨다. 

 

지난 5일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에 나선 한국은 2-7로 패배, 끝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이로써 2008 베이징올림픽 9전 전승의 금메달 신화를 일궈냈던 그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고, 올림픽 2연패의 꿈은 그렇게 무너졌다.

 

한편 경기 시작에 앞서 이전과는 달라진 선수 라인업이 이번 경기에서 어떻게 통할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던 MBC 허구연 해설위원의 예측은 날카로웠다. 여기에 김선우 해설위원과 김나진 캐스터와의 조화는 훌륭했다. 3인방의 멘트는 경기 내내 유연한 완급 조절로 시청자들과 함께 호흡했고, 그 결과 MBC 야구 중계방송은 전국 7.2%, 수도권 7.2%, 2049 2.9%를 기록, 모든 부문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다시 한 번 ‘야구는 MBC’의 위엄을 보여줬다.(닐슨코리아 가구 기준) 

 

전날 일본과의 준결승에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한 것과 수비 실책을 패배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면, 이번 미국과의 경기는 한 이닝에 5명의 투수를 교체했음에도 미국의 타선을 잠재우지 못하고 대량 실점하며 경기 흐름을 이끌고 가지 못한 것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이의리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2회말, 볼넷과 도루를 내주며 2사 2루의 상황에서 적시타를 허용, 1점을 내준 이의리는 4회말에 솔로 홈런을 맞아 1점을 더 실점했지만 5이닝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대표팀은 5회초, 허경민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김혜성의 안타가 터지면서 1, 3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뒤이어 박해민이 적시타를 치면서 첫 득점에 성공했다. 1사 1, 2루 천금 같은 기회는 여전히 살아 있었지만 강백호가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위기는 찾아왔다. 6회말, 김경문 감독은 이의리 대신 최원준을 투입하는 카드를 꺼냈지만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바로 투수 교체를 하는 전략을 택했다. 원포인트 릴리프로 마운드에 올라선 차우찬은 한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했고 원태인이 이어 등판했다.

 

하지만 원태인은 연속 안타를 맞으며 추가점을 내준 것에 이어 볼넷까지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허용했다. 이에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조상우를 등판시켰으나 안타와 땅볼 등을 연속으로 허용하며 순식간에 4실점했다. 그렇게 또 다시 이뤄진 투수 교체. 마지막으로 등판한 김진욱이 삼진 처리 하며 악몽 같은 6회를 겨우 끝낼 수 있었다. 

 

1-7로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7회가 시작되었고, 이미 경기 흐름은 미국 쪽으로 흘러갔지만 한국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7회초, 박건우의 안타에 이어 오지환의 2루타가 터지면서 1점을 만회하며 다시 분위기를 끌고 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것. 이어 김혜성의 안타가 터지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살려냈지만 뒤이어 등장한 강백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마지막 기회 역시 사라졌다. 

 

그렇게 미국과의 경기는 패배로 끝이 났지만, 미국 선수들을 상대로 호투를 보여준 이의리와 3안타를 날린 김혜성의 활약은 인상 깊었다. 연일 이어진 강행군 스케줄에서도 마지막까지 1점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의 의지 또한 눈길을 끌었다.

 

비록 결승에 오르는 것은 실패했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이제 남은 것은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결정전. 이미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승리를 해 본 경험이 있는 대표팀이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통쾌한 승리와 함께 동메달을 거머쥐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은 오는 7일 낮 12시에 허구연X김선우X김나진의 목소리와 함께 MBC에서 현지 생중계된다. 

윤혜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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