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웹이코노미 방송] 꿈같은 4강 신화 이뤄낸 대한민국 여자 배구팀, 아름답고 위대했던 2020 도쿄올림픽 여정 마무리 캡틴 김연경의 국가대표 마지막 경기는 해피엔딩이었다

2021.08.09 13:49:51

김연경, 세르비아와의 경기를 끝으로 태극마크 반납...마지막까지 ‘원팀’의 의미 남겼다
“꿈같은 시간이었다” 김연경, 황금세대 ‘원팀’과 함께 끝내 눈물...
‘국민 감동’으로 남은 여자 배구팀의 올림픽 여정...김연경X라바리니 감독의 리더십 빛났다


[웹이코노미 윤혜인 기자] 대한민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아름답고 위대했던 올림픽 여정을 마무리했다. 

 

2020 도쿄올림픽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여자 배구의 동메달 결정전이 열렸다. 도미니카공화국, 일본, 터키까지 연달아 꺾고 4강 신화를 달성한 한국 여자 배구팀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르비아를 상대로 경기를 펼쳤다. 결과는 세트 스코어 0-3으로 대한민국의 패배. 경기가 끝나자 팀 주장인 김연경은 팀 동료들을 먼저 따뜻하게 안아줬고, 세르비아 선수들에게는 축하를 전했다. 따로 인사를 하는 심판진에게는 미소로 화답했으며, 라바리니 감독과는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은 16년간 태극마크를 달고 있었던 김연경이 국가대표로서 뛰는 마지막 경기였다. 선수로서의 최종 목표가 올림픽 메달이라고 밝혔을 정도로 김연경은 언제나 국가대표 경기가 최우선이었고 진심이었다. 후배들을 위해 ‘김연경 장학금’ 제도를 만들기도 하고, 유럽, 중국 등 해외 최고 리그들의 러브콜을 마다하고 지난 시즌엔 국내 리그에서도 경기를 뛰었다. 이 모든 것은 우리나라 배구의 발전을 위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인 2020 도쿄올림픽에서 김연경의 리더십은 빛을 발했고, 4강 진출이라는 꿈같은 신화를 이뤄냈다. 

 

그 누구도 한국의 4강 진출을 기대하지 않았다. 세계 랭킹 14위인 한국은 예선에서 세계 랭킹 7위인 도미니카공화국, 10위인 일본을 연달아 격파하고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어 8강에서 만난 세계 랭킹 4위 터키도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만들어내며 4강 진출의 신화를 완성했다. 이 세 경기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김연경은 ‘원맨팀’이 아닌 ‘원팀’을 강조하면서 팀 분위기를 이끌었고 이는 곧 승리의 원동력이 되면서 기적을 만들어냈다. 특히 작전 타임 시간에 김연경이 선수들에게 “해보자, 하나씩, 천천히”라고 말한 뒤에 거짓말처럼 승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어진 브라질과의 준결승, 마지막 경기였던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비록 경기에는 졌지만 선수들끼리 서로 독려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더욱 깊은 여운을 남겼다. 비록 목표였던 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지만 김연경을 중심으로 ‘원팀’으로 똘똘 뭉쳐 수차례 한계를 뛰어 넘은 여자 배구팀의 활약은 ‘국민 감동’을 선사했고, 2021년 여름을 잊지 못하게 만드는 선물 같은 시간이 되었다. 

 

국가대표로서의 마지막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김연경은 동료들을 한명씩 꼭 안아줬고, 자신의 아쉬움을 먼저 드러내기보다 동료들을 먼저 챙기는 캡틴으로서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 그 모습에 동료 선수들의 눈가엔 눈물이 가득 차올랐다. 이번 대회 내내 ‘원팀’으로 똘똘 뭉쳤던 대표팀이 마지막 순간까지도 함께 부둥켜안고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은 승리보다 더한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마지막에 라바리니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과 대표팀 선수들 모두가 함께 모여 사진을 찍는 모습을 중계하던 MBC 허일후 캐스터는 “2021년 여름 뭘 했느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이 뜨거운 여름에 이 선수들과 함께 했다고 얘길 해주고 싶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에 수많은 시청자들 역시 ‘함께 해서 행복했다’, ‘눈물 나ㅠㅠ나도 껴줘요’, ‘최고였어! 진짜 행복했음’, ‘선수들이 내 여름이었어요’ 등과 같은 반응을 쏟아냈다. 

 

이처럼 ‘국민 감동’을 선사한 대한민국 여자 배구의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2020 도쿄올림픽은 8월 8일 폐막했다.

윤혜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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