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채혜린 기자] 지난달 30일 있었던 OPEC 총회에서 감산 시한을 연장하는데 합의가 이뤄져 유가 강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1일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OPEC 감산 시한이 2018년 12월까지 연장하는데 합의됐다”며 “감산에서 제외됐던 나이지리아·리비아는 2018년 증산을 제한하기로 결정했으며, 비OPEC인 러시아 역시 감산 합의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는 미국 셰일업체들에게 시장 M/S를 빼앗기는 점을 우려하며 내년 6월 총회에서 감산 연장·이행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요구했다고 한 연구원은 추가했다.
이로써 유가는 보합세로 마무리됐다.
한 연구원은 “OPEC의 감산에 힘입어 OPEC의 원유 공급은 2017년 약 100만b/d 감소했으며 2017년 글로벌 원유·석유 시황은 수요 우위로 전반적인 재고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2018년에도 감산이 연장된다면 재고는 추가 조정될 수 있으며 이는 유가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한 연구원은 덧붙였다.
하지만 한 연구원은 “감산은 ‘한시적인 수급타이트’며 러시아의 우려와 OPEC 내 불협화음(감산 이행을 100%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이란/이라크 등)을 고려했을 때 감산 합의 이후에는 ‘이행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유가 강세를 지지했던 미국 원유 생산량 전망치의 조정세는 미국 oil rig가 11월부터 점진적으로 반등함에 따라 다시 전망치의 상향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에 유가의 맹목적 인 강세 전망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라고 한 연구원은 부언했다.
“단기 NCC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한 연구원은 제안했다.
“유가 반등과 그에 따른 납사 반등 그리고 미국 허리케인 이후 수급 완화, 동절기 비수기가 겹치며 화학 spread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한 한 연구원은 “하지만 재고는 여전히 낮은 상황이며 PE를 제외한 화학 제품의 순증설 부담이 낮은 상황임은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연말·연초는 중국의 춘절 전 re-stocking에 따른 제품 수요가 증가하기에 spread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며, 유가·납사 조정 시 그 상승 폭은 커질 수 있음을 고려하라”고 한 연구원은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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