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채혜린 기자] 최근 손해보험사의 고객을 상대로 한 소송제기율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인데 반해 MG손해보험(대표이사 사장 김동주, 이하 MG손보)은 유독 높은 증가율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MG손보의 경우 지난해 2분기 7건에서 올해 2분기 20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연맹(상임대표 조연행, 이하 금소연)에 따르면 손보사와 소비자 간 분쟁 조정 중 보험사가 먼저 소송을 제기하는 건수가 2016년 2분기 133건에서 올해는 105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28건 감소했다. 이에 반해 MG손보는 역주행하고 있는 셈이다.
금소연은 “분쟁 조정 중 보험사가 소송을 제기한 비율이 가장 높은 보험사가 MG손해보험으로 9.6% 였다”면서 “그 다음으로는 한화손해(5.8%), 롯데손해(3%) 순이다”고 밝혔다.
손보사별로 살펴보면 한화손해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2/4분기) 17건에서 36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회사는 '2016년 보험계약무효확인 및 부당이득반환청구소송’에서도 MG손해(202건) 다음으로 높은 191건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를 상대로 한 소송이 급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손보사의 분쟁 중 소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인을 상대로 한 무리한 소송이 감소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며 “그러나 여전히 정당한 절차 없이 갑자기 소송을 제기해 소비자를 압박하는 보험사와 소송 건수가 급증하는 보험사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AIG손해, ACE손해, 농협손해의 경우 분쟁조정이 벌어진 가운데 이와 관련한 소송제기 건수가 단 한건도 없었다.
채혜린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