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 맑음동두천 14.1℃
  • 맑음강릉 20.1℃
  • 맑음서울 15.4℃
  • 맑음대전 14.5℃
  • 맑음대구 18.8℃
  • 맑음울산 16.8℃
  • 맑음광주 15.6℃
  • 맑음부산 16.0℃
  • 맑음고창 12.4℃
  • 맑음제주 15.6℃
  • 맑음강화 13.7℃
  • 맑음보은 13.5℃
  • 맑음금산 14.2℃
  • 맑음강진군 12.8℃
  • 맑음경주시 14.6℃
  • 맑음거제 16.6℃
기상청 제공

세계 금융의 심장, 월가의 뉴욕 증권 거래소 New York Stock Exchange

[웹이코노미=손시현 기자] 뉴욕 증권 거래소의 아침 9시 30분, 요란하게 울리는 오프닝 벨 소리가 치열한 하루의 시작을 알린다.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들 주요 인사들이 회사의 발전을 기원하는 염원을 담아 벨을 울리기도 하고 유명한 야구 선수같이 미국을 대표하는 저명인사들이 오프닝과 클로징 벨 의식에 참가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1995년부터 거래소 전통이 된 '벨 울리기'는 영광과 성취를 가져다준다는 믿음에서 비롯되었다. 벨을 사용하기 전에는 망치나 종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2013년 7월 23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후 4시 폐장을 알리는 행사에 초대받아 화제가 되었고 거래소 멤버인 한국 기업 포스코(POSCO)도 2015년 2월 9일 폐장 벨을 울리는 영광을 누렸다. 세계 금융을 이끌어 가는 월가(Wall Street) 11번지에 위치한 뉴욕 증권 거래소는 뉴욕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이기도 하지만 맨해튼에서 보안이 가장 삼엄한 곳이기도 하다. 거래소 정문에서 1m 반경에 세워진 철재 구조물은 일반인들이 거래소 가까이 접근할 수 없도록 막고 있다. 사설 보안 업체 담당자들과 뉴욕시 경찰관이 거래소 주변을 항상 순찰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현재는 보안상의 이유로 외부인 출입이 전면 금지되어 있지만 몇 해 전만 해도 거래소 내부 투어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고 한다. 오늘날의 뉴욕 증권 거래소가 있기까지 그 과정을 살펴보자. 1792년 5월 17일 24명의 중개인이 월가 67번가 플라타너스 나무 (Buttonwood Tree) 아래에 모여 The New York Stock & Exchange Board를 설립 및 창립 멤버 동의서에 사인하며 거래소가 출범했다. 이를 버튼우드 동의안 (Buttonwood Agreement) 이라고 한다. 거래소 출범과 동시에 상장된 기업은 5개로 알려졌는데 그중 3개는 미 정부가 발행한 국채 나머지 2개는 은행주였다. 세계 대전 후 더 많은 은행주와 보험 회사 주들이 상장되며 거래소 몸집 불리기에 가속도를 붙인다. 콜 마켓(Call Market) 혹은 단자 시장이라고 불리는 상호 간 단기 대출방식이 소개된 것도 이 시점이다. 80년도 중반에는 좀 더 체계화된 기업 상장법이 도입되었고 후반에 들어서면서 거래소의 긴 이름을 ‘The New York Stock Exchange’ 로 간소화시켰다. 오늘날 금융계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은 간략하게 NYSE 라고 부르거나 거래소 별명인 ‘Big Board’라고 호명하기도 한다. 세계대전, 9.11 테러사건, 블랙 먼데이, 하우징 모기지 파문 등 미국 경제의 흥망성쇠는 뉴욕 증권 거래소 흥망성쇠에 직접 반영되었고, 그 파장은 세계 경제 흐름을 바꾸어 놓을 만큼 강력했다. 현재 뉴욕 증권 거래소는 시가 총액 19.69조 달러가 거래되는 세계최대 규모의 거래소라는 명성답게 전 세계가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다. 보안 규정상 거래소 내부에 들어가 볼 수 없지만, TV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도되는 중개인들의 열정적인 손놀림과 고함에 거래소 내부의 역동성을 엿볼 수 있다. WD매거진팀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