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이영기 기자] 미국 18~29세 젊은 성인 60% 이상이 총기 난사 사건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과학전문매체 'phys(피즈).org(오아르지)'(이하 피즈오아르지) 보도에 따르면, 콜로라도대 볼더캠퍼스 연구진은 이 연령대가 총기 규제에 대해 뚜렷하게 의견이 갈린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ocial Science Quarterly'에 실렸다.
연구진은 젊은 성인들이 전반적으로 총기 규제를 다소 선호하지만, 성별과 정치적 성향에 따라 입장이 크게 다르다는 점을 발견했다.
특히 젊은 공화당원, 보수 성향, 남성의 경우 총기 난사에 대한 두려움이 클수록 오히려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러한 결과는 '총기 난사 세대'가 정치적 영향력을 키워도 자동적으로 강력한 총기 규제가 도입되지는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1,700명에 달하는 전국 대표 표본을 대상으로 일상에서 총기 난사에 대한 두려움 정도와 총기 정책에 대한 의견을 조사했다.
전체 응답자 중 44%는 '중간 정도의 두려움', 17%는 '높은 두려움'을 보였다.
총기 규제에 대한 질문에서는 58%가 '총기 소유가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나, 42%는 '총기가 안전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또한 32%는 대학 캠퍼스 내 총기 허용에 찬성했고, 32%는 공공장소 총기 휴대에 허가가 필요 없다고 봤으며, 42%는 총기 규제법이 위헌이라고 답했다.
총기 난사에 대한 두려움이 클수록 총기 규제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공화당원과 보수 성향, 남성 집단에서는 오히려 총기 접근성 확대가 해법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연구진은 젊은 세대의 총기 정책에 대한 의견이 매우 분열돼 있으며, 두려움이 클수록 그 분열이 심화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정책 입안자들에게 '총기 난사 세대'의 정신 건강 지원 필요성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젊은 유권자들이 모두 같은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세대교체만으로 미국의 총기 정책 논쟁이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