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도 월경 교육에 참여해야…월경에 대한 금기 깨는 데 도움"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결과

남학생도 월경 교육에 참여해야…월경에 대한 금기 깨는 데 도움 (출처: 피즈오아르지,해당 기사 캡처사진,  원출처:  Unsplash/CC0 Public Domain ) / 2025.08.20
남학생도 월경 교육에 참여해야…월경에 대한 금기 깨는 데 도움 (출처: 피즈오아르지,해당 기사 캡처사진,  원출처:  Unsplash/CC0 Public Domain ) / 2025.08.20

[웹이코노미 김영섭 기자]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최근 연구 결과에서 학교를 통해 이뤄지는 월경 교육이 여전히 기본적인 생물학적 사실에만 치우쳐 있고, 월경이 여성의 기분과 건강, 신체적·학업적 성과에 미치는 영향 등은 충분히 다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영국과학전문매체 'phys(피즈).org(오아르지)'(이하 피즈오아르지)가 8월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설문조사와 포커스 그룹을 통해 진행됐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Women's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진은 월경 교육이 남녀 혼합 수업으로 이뤄져야 하며, 일부 학교에서 실시하지 않는 혼합 수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과 웨일스에서는 2020년부터 초·중등학교에서 성교육이 의무화됐고, 올해 초에는 자궁내막증,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과다월경 등 주제도 추가됐다.

그러나 연구진은 많은 학생들이 초등학교와 중등학교에서 각각 한 번씩, 총 두 번만 월경에 대해 배우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조이스 하퍼 UCL 여성건강연구소 교수는 “월경 교육이 의무화됐지만, 실제로는 평생 두 번의 수업에 그친다”며, “월경이 여성의 웰빙과 학업, 운동 능력에 미치는 영향, 비정상적 출혈 등 다양한 내용을 포괄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포커스 그룹에서는 남학생도 월경 교육에 반드시 참여해야 하며, 남녀 혼합 수업이 남학생의 이해와 공감 능력 향상에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연구에 참여한 여성들은 월경에 대한 교육이 부족해 실질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월경 문제를 숨기거나 부끄러워하는 분위기가 도움 요청을 어렵게 만든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월경에 대한 낙인과 비밀스러운 분위기, 고통을 참아야 한다는 사회적 기대가 월경 문제를 체계적으로 외면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부 요인인 스트레스나 피임법이 월경 주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교육이 부족해 혼란을 겪는 경우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연구진의 소셜미디어 계정 등을 통해 모집된 18~40세 여성 5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대부분 영국에 거주하는 이들이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시스젠더 여성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한계가 있으며, 향후 다양한 성별을 포함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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