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CR 경영대학원 연구결과
[웹이코노미 이영기 기자] 기업 인수 과정에서 직원들이 과거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것은 문제로 여겨져 왔다.
영국과학전문매체 'phys(피즈).org(오아르지)'(이하 피즈오아르지) 21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UC리버사이드 경영대학원 보리스 마치에요브스키(Boris Maciejovsky) 교수와 제라이어 할레블리언(Jerayr Haleblian)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통념에 이의를 제기했다.
연구진은 인수 후 직원들이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시기에 향수가 심리적 안정과 조직 몰입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할레블리언 교수는 “향수는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인수 전후의 정체성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마치에요브스키 교수는 “향수가 변화에 대한 부정적 반응을 긍정적으로 전환시켜 인재 유출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경우 인수 후 1년 내 핵심 직원의 47%가, 3년 내 75%가 회사를 떠나며, 이는 기업 가치의 10~15%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Mentorloop(멘터룹).com(컴)' 자료를 인용했다.
연구진은 인수 과정에서 직원 정체성을 보존하는 방안과, 팀워크·전통 기념행사 등 관계 중심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특히, 아메리칸항공이 인수한 항공사의 도장과 전통을 기념하는 행사를 통해 조직 통합에 성공한 사례가 소개됐다.
연구는 향수 전략이 직원 유형에 따라 달라져야 하며, 핵심 인재에게는 정체성 보존이, 조직 문화 전파자에게는 관계 강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전략조직(Strategic Organization)' 최신호에 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