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마운트로열대학 연구
"젊은 근로자 중 41%가
직장 내 연애 경험"
[웹이코노미 이영기 기자] 직장 내에서 동료와의 연애가 반드시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복잡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캐나다 앨버타 소재 '마운트 로열(Mount Royal) 대학교'의 비세트경영대학원 전략 및 조직 이론 전공 레다 스타우닉코(Leda Stawnychko) 부교수 연구팀은 이런 내용의 기사를 국제 비영리독립언론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 온라인판에 8월20일 올렸다.
스타우닉코 교수팀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직장 내 연애는 드문 일이 아니다.
2019년 ADP 캐나다의 설문조사 결과, 캐나다 직장인 3명 중 1명은 동료와 연애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18세에서 34세 사이의 젊은 근로자 중 41%가 직장 내 연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영국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확인됐으며, 설문에 참여한 기혼자 또는 동거 중인 응답자 중 18%가 직장에서 현재의 파트너를 만났다고 밝혔다.
직장 내 연애는 업무 만족도 향상, 조직에 대한 충성도 증가, 사기 진작, 협업 강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계는 조직 내 신뢰 저하, 편애나 배제, 권력 불균형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캐나다에는 직장 내 합의된 연애를 금지하는 법은 없지만, 고용주는 안전하고 존중받는 근무 환경을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를 위해 많은 기업이 상사와 부하 직원 간 연애를 금지하거나, 연애 사실을 신고하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직장 내 연애가 실패할 경우 평판 손상, 경력 단절, 심할 경우 괴롭힘 혐의로 해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2024년 캐나다 통계청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의 절반과 남성의 3분의 1이 직장에서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ADP 캐나다 조사에서는 직장 내 연애를 경험한 이들 중 45%가 관리자나 인사팀 등에게 이를 비밀로 했다고 밝혔다.
2023년 미국 인사관리협회 조사에서도 직장 내 연애 경험자의 82%가 고용주에게 이를 알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비밀 연애가 많아지면, 갈등이나 윤리 문제 발생 시 고용주가 적절히 대응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