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개국 국가(國歌) 감정 분석, 적도 가까울수록 더 활기차고 북쪽 더 슬퍼

핀란드 위배스퀼레대학교
176개국 국가(國歌)
감정적 특성 분석

(왼쪽) 각 국가의 국가(國歌)에 담긴 정서적 요소를 Valence(가치/정서적 긍·부정), Energy Arousal(에너지 각성), Tension Arousal(긴장 각성) 차원에서 나타낸 것이다. 각 정서 값은 최소값은 파란색, 최대값은 빨간색으로 표시되도록 선형적으로 조정(linearly scaled)됐다.(오른쪽) 대륙별 정서 차원의 분포를 나타낸 바이올린 플롯이다. EU=유럽, AS=아시아, AF=아프리카, AM=아메리카, OC=오세아니아를 의미한다. 쌍체 t 검정(pairwise t tests) 결과(다중비교 보정 FDR 적용)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난 경우, 조정된 p값 기준 0.05와 0.01에 따라 각각 실선과 점선으로 구분해 표시했다. (출처: Scientific Reports ) / 2025.09.07
(왼쪽) 각 국가의 국가(國歌)에 담긴 정서적 요소를 Valence(가치/정서적 긍·부정), Energy Arousal(에너지 각성), Tension Arousal(긴장 각성) 차원에서 나타낸 것이다. 각 정서 값은 최소값은 파란색, 최대값은 빨간색으로 표시되도록 선형적으로 조정(linearly scaled)됐다.(오른쪽) 대륙별 정서 차원의 분포를 나타낸 바이올린 플롯이다. EU=유럽, AS=아시아, AF=아프리카, AM=아메리카, OC=오세아니아를 의미한다. 쌍체 t 검정(pairwise t tests) 결과(다중비교 보정 FDR 적용)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난 경우, 조정된 p값 기준 0.05와 0.01에 따라 각각 실선과 점선으로 구분해 표시했다. (출처: Scientific Reports ) / 2025.09.07

[웹이코노미 김영섭 기자] 국가(國歌)는 단순한 의식용 음악을 넘어 각국의 고유한 문화와 지리적 특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 위배스퀼레대학교(University of Jyväskylä) 페트리 토이비아이넨(Petri Toiviainen) 교수 연구팀은 176개 국가의 국가를 대상으로 기계학습과 음악 정보 추출(MIR) 기법을 활용해 감정적 특성을 분석한 연구논문을 저명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7월 2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영화음악의 감정적 내용을 평가하는 데 사용된 통계 모델을 국가에 적용해, 각 국가의 감정 프로필을 예측하고 전 세계적인 경향을 도출했다.

분석 결과, 적도에 가까운 국가의 국가는 에너지가 넘치는 경향이 있었으며, 반면 적도에서 멀어질수록 슬픈 감정이 두드러졌다.

또한, 대륙별로도 감정적 차이가 나타났는데, 아메리카 대륙 국가의 국가는 다른 지역에 비해 긴장감이 높고 긍정성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문화적 특성과 국가의 감정적 특성 간의 연관성도 밝혀냈다. 위계적(권력격차가 큰) 문화권의 국가는 에너지가 높았고, 개인주의적 문화권의 국가는 더 부드럽고 긴장감이 적은 경향을 보였다.

페트리 토이비아이넨 교수는 “국가는 지리적·문화적 특성이 음악적 표현에 반영된다”며 “컴퓨터 기반 도구가 상징적 음악에 담긴 감정 신호를 전 세계적으로 연구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분석은 음악을 통해 국가 정체성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며 “감정 프로필 지도를 통해 집단적 감정 유산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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