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는 끈적한 폭염,
중앙아시아는 메마른 폭염"
[웹이코노미 윤혜인 기자]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임기철)은 환경·에너지공학과 윤진호 교수 연구팀이 아시아 전역의 폭염을 지역별로 정밀 분석한 결과, 몬순 지역에서는 고온과 높은 습도가 결합된 ‘습한 폭염’이, 중앙아시아 등 건조 지역에서는 습도가 낮은 ‘건조 폭염’이 각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기후변화(Climatic Change)'에 10월 14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연구에는 KAIST 김형준 교수, 세종대학교 정지훈 교수, APEC기후센터(APEC Climate Center) 문수연 박사 등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1973년부터 2023년까지 약 50년간의 아시아 여름철 기후 데이터를 분석해, 몬순 지역에서는 ‘습한 폭염’ 발생일이 연평균 1.95일, 건조 지역에서는 ‘건조 폭염’ 발생일이 연평균 2.05일 늘었다고 밝혔다.
몬순 지역의 습한 폭염 증가는 바다로부터의 수증기 유입, 도시화, 관개 확대 등 인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됐다.
중앙아시아 등 건조 지역은 수분 공급이 제한돼 극단적으로 높은 기온이 자주 나타나며, 농업 생산성과 수자원 관리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윤진호 교수는 “같은 온도 상승이라도 지역의 기후 특성에 따라 폭염 양상이 달라진다”며, “몬순 지역과 건조 지역을 구분해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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